들어왔다 사라지는 동남아 관광객, 브로커 개입?…지자체 "큰일 아냐"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완화되자 지자체마다 전세기까지 띄워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 입국하자마자 잠적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관광객 수백 명이 무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전세기까지 띄웠고 환영행사도 열었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태국 관광객 300여 명 중 23명이 여행 도중에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전남도청 관계자 - "(입국) 심사 끝나면 버스로 이동하거든요. 그런데 화장실 간다. 어디 간다. 이런 식으로 사라져 버린 거죠."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여행업계 관계자 - "돈 벌려고 들어오는 거예요. 아예 처음부터 (브로커가) 너희 도착시켜 줄 테니까 얼마 내라고 해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다음 달 말까지 이곳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관광객 2천 명이 더 입국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무단이탈을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전남도청 관계자 - "이탈은 어느 공항이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른 데 비하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 여행사 관계자 - "저희가 이분들을 찾고자 다수의 인원까지 (여행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저희도 컴플레인도 있고…."
지난해 10월 양양국제공항에서도 베트남 관광객 109명이 잠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검거된 인원은 단 2명뿐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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