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가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갤럭시 배틀쉽' SUV가 화제다. 랜드로버 디펜더와 닮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2시간 동안 물에 떠있을 수 있고, AI 4륜구동 시스템으로 360도 회전까지 가능한 첨단 전동화 SUV로 주목받고 있다.
지리는 이 차의 공식 명칭을 '갤럭시 크루저'라고 밝혔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갤럭시 배틀쉽(전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원형 LED 헤드램프와 사각형 차체, 측면 액세서리 장착 등 디펜더의 디자인 요소를 상당 부분 차용했다.
전면부는 랜드로버 디펜더와 유사한 비율의 범퍼를 장착했고, 측면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유행하는 박스형 SUV 디자인을 따랐다. 후면부에는 볼보 스타일의 수직 테일램프와 외장형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했다. 크기는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급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플로팅 타입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전용 디지털 계기판 '탐험 키트'가 장착됐다. 중앙 콘솔에는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오프로드 컨트롤 아일랜드'가 자리 잡았다. 테일게이트에는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실내에는 대형 침대를 펼칠 수 있어 캠핑에 최적화됐다.
갤럭시 배틀쉽의 핵심은 AI 기반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기,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한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은 각 바퀴에 토크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게걸음 주행, 360도 회전, 드리프트, 펑크 난 타이어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 차는 최대 2시간 동안 물에 떠있을 수 있으며, 수상에서 시속 8.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하천 횡단을 위한 수심 레이더와 소나도 장착했다. 지리는 이 차가 시속 80km로 무스 테스트(회피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주장하지만, 독립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배터리는 지리의 '골든 쇼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방탄 코팅과 변형·화재·폭발 방지 소재로 보호된다. 구체적인 용량과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리는 양산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 출시 후 일부 해외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랜드로버 디펜더를 닮은 외형에 첨단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이 차가 글로벌 SUV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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