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밀어 넘어뜨려 입질까지... 中판다, 또 사육사 공격

이혜진 기자 2024. 9. 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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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에 깔린 중국 사육사. /사오홍슈

중국 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사육사를 쓰러뜨려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동물원에서 판다가 사람을 공격한 건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현지매체 ‘더 페이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중국 충칭시 충칭동물원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판다는 ‘딩딩’이었는데, 현장에서 네티즌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판다가 우리 내에 있는 직원 통로를 막고 있고 여성 사육사는 통로로 나갈 수 없게 되자 우리 안에서 도망쳤다. 이에 판다가 사육사를 뒤쫓더니 온몸을 부딪치며 달려들었고, 사육사는 판다의 얼굴 부분을 막으며 버티려 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판다는 이렇게 뒷걸음질 치던 사육사의 다리를 양팔로 잡아 사육사를 바닥에 넘어뜨렸다. 그러더니 사육사의 몸을 옭아매고 입질을 하는 듯 보였고 사육사를 거의 깔아뭉개고 양손을 마구 휘둘렀다. 판다 아래에 깔려있던 사육사는 몸부림치며 판다에게 발길질해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모습을 한 관람객이 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관람객들은 저마다 비명을 질렀다.

사육사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동물원 측은 사건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파악 중이다. 판다가 사람을 공격하는 이례적인 일로, 번식기나 새끼를 키우는 경우, 또 아프거나 다쳤을 때 공격성을 띠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판다 딩딩이 여성 사육사를 공격하는 모습. /샤오홍슈

이 동물원에서 판다가 사육사를 공격한 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새끼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먹이를 들고 있는 사육사에게 달려들어 쓰러뜨렸고, 사육사는 동료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꼼짝없이 깔려 있어야 했다.

이 동물원은 자이언트 판다를 비롯해 남중국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딩딩은 암컷으로 2015년 8월 30일 충칭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사건 이후 현재도 대중에 공개돼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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