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 속에서 캐나다가 역사상 유례없는 군비 증강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51번째 주' 발언에 자극받은 캐나다는 육군 전력의 전면적인 재편을 서두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신형 전차 도입 계획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캐나다가 전통적인 서방 무기체계 대신 한국산 무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과연 캐나다의 차세대 전차는 독일제 레오파르트의 후계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K2 흑표가 북미 대륙을 누비게 될 것인가?
2030년 시작되는 캐나다의 전차 현대화
방위산업 전문 매체 Shephard는 26일 캐나다의 야심찬 육군 현대화 계획을 보도했습니다.
캐나다는 새로운 전차의 조달을 2030년까지 개시해 2037년까지 완전 운용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단순히 기존 장비를 개량하는 수준이 아니라 플랫폼 자체를 완전히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현재 캐나다 육군의 주력 전차는 독일제 레오파르트 2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opard 2A6M, Leopard 2A4, Leopard 2A4M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 중 Leopard 2A6M은 능력 유지 개수를 거쳐 Leopard 2A6M-C2로 업그레이드되어 2035년까지 운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업그레이드된 전차들을 2035년 이후에도 계속 운용하려면 또다시 대규모 개량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캐나다 국방부는 이런 반복적인 개수 작업보다는 차라리 최신형 전차를 새로 도입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속화되는 장갑차량 도입 일정
전차뿐만 아니라 장갑 전투 차량의 교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당초 계획을 앞당겨 2029년부터 2031년까지 250대 이상의 새로운 장갑 전투 차량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기존 일정보다 상당히 가속화된 것으로, 캐나다가 느끼고 있는 안보 위기감의 크기를 짐작케 합니다.

기존의 M113A3와 Bison은 LAV6.0 ACSV로, Coyote는 LAV6.0 LRSS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병 부대, 즉 기계화 정찰 부대용 장갑 전투 차량이 무엇으로 결정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죠.
가장 무난한 선택은 역시 LAV6.0 계열의 차량이 되겠지만, 캐나다가 얼마나 과감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위협에 대응하는 캐나다의 국방 정책
캐나다의 이러한 급격한 군비 증강은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선거 기간 동안 "우리는 주권에 대한 미국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은 우리 땅, 자원, 물, 우리 나라를 노리고 있다.
이 새로운 현실을 인식하고 대응할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구체적인 무기 도입 공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신형 잠수함, 대형 쇄빙선, 무인 항공기, 수중 무인기, 캐나다제 공중 조기 경계기, 자주포, 지상 배치형 방공 시스템 등 전 영역에 걸친 전력 증강 계획이 발표된 것이죠.
특히 지상 전력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다연장 로켓 시스템 24량, 자주포 80~100량, 120mm 박격포 탑재 전투 지원 차량 최대 99량, 81mm 박격포 탑재 경전술 차량 최대 85량 등이 조달 예정입니다.
미국제 대신 한국제를 택할 것인가
흥미로운 점은 캐나다 군이 다연장 로켓 시스템으로 미국제 HIMARS 도입을 희망했지만, "트럼프 정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HIMARS를 구입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국 방산업체들은 캐나다에 천무 다연장로켓, K9 자주포, 각종 장갑차량을 적극 제안하고 있습니다.

국영방송 CBC는 지난해 5월 중요한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한국 기업 3사가 캐나다에 대규모 무기시스템 구입을 제안해 왔으며, 3월 초순에 캐나다 정부에 제출된 미승인 제안의 내용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CBC에 따르면 캐나다 육군 재군비에 관한 한국의 제안은 캐나다 정부의 선택에 따라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캐나다 내 생산 시설 설치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CBC는 이 제안을 "캐나다에 서구권 이외의 무기 시스템 구매를 촉구하는 전례가 없는 외교적·기업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국 측도 이번 제안을 단순한 양국간 거래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거래가 성립되면 한국은 캐나다 방위산업의 능력 강화와 방위 협력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40년을 향한 전투 개념의 재정립
캐나다 육군은 현재 2040년을 향한 전투 개념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습니다.
Shephard의 취재에 응한 캐나다 군 관계자는 "미래의 부대 구성에 있어서 추가 장갑 대대나 기병 대대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수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의식도 드러냈습니다.
"현재의 육군은 본래 있어야 할 모습이 아니다"라며 "그 갭을 메우기 위한 예산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죠.
그는 "우리는 조직의 형태를 바꾸고 장비를 현대화하고 장갑 능력을 강화한다"며 "우리는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행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2 전차, 북미 진출의 기회 잡을까
캐나다의 차세대 전차 도입 경쟁에서 한국의 K2 흑표 전차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 방산업체들은 천무, K9 자주포 등을 제안하며 캐나다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죠.
만약 K2 전차까지 수출에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 방산에 엄청난 의미를 갖게 됩니다.

K2 전차는 이미 폴란드에 대규모로 수출되며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1,500마력급 파워팩, 55구경장 120mm 활강포, 능동방호체계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K2는 레오파르트 2의 후계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 내 생산 시설 설치 가능성까지 제시되고 있다는 점은 기술 이전과 현지 산업 육성을 중시하는 캐나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안입니다.
캐나다의 선택은 단순히 한 국가의 무기 도입을 넘어 국제 방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 될 것입니다.
전통적인 NATO 동맹국이었던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의 무기체계를 대규모로 도입한다면, 이는 서방 방산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합니다.
2030년까지 시작될 캐나다의 신형 전차 도입,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