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실적시즌 시작…눈높이 낮아진 '반도체·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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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오늘(13일) 업계에 따르면 분기마다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4.49%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은 2분기의 10조4천400억원보다 12.84% 감소했고, 실적 발표에 임박해 10조원대로 낮아진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 주력 제품인 범용 D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입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합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부진에 이제 메모리 경쟁사이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강자인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이목이 쏠립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8천101억원입니다.
이는 전 분기의 5조4천685억원보다 24.53% 증가한 수준으로,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3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앞지를 수도 있습니다.
부진한 IT 수요 여파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원대에서 다소 낮아졌으나, HBM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성전자와 같은 날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해상운임 폭등 등 어려운 대외환경 영향으로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9% 감소한 7천5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다만 매출은 22조1천769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7조원 안팎으로 호실적 흐름을 지속할 전망입니다.
현재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8천429억원으로 역대 3분기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의 3조8천218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1천645억원으로 마찬가지로 3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3분기의 2조8천651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하이브리드차(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로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타격을 받는 배터리 업계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천4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7% 감소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천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AMPC를 제외하면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으나 적자 규모는 2분기의 2천525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습니다.
삼성SDI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천36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2.46% 급감하고 전 분기보다도 51.25% 줄어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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