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가 폴란드에서 현지 생산·조립 단계로 들어섰다.
무기를 파는 일과 생산 생태계를 넘기는 일은 계약의 성격이 다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가 폴란드에서 단순한 수입을 넘어 현지 생산·정비 생태계 구축 단계로 한발 더 들어갔다. 10일 폴란드와 유럽 방산매체들이 전한 내용이다.

"MSPO에서 서브라이선스"…계약의 내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무장청은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를 계기로 '호마르-K' 발사대 모듈의 현지 생산과 조립을 위한 서브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폴란드 측은 발사대 모듈 관련 기술문서와 권리를 바탕으로 선정된 예비부품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발사대 모듈의 최종 조립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운용국 지원까지"…확장의 여지
현지 전문매체들은 향후 폴란드에서 생산 가능한 부품이 600종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부품은 폴란드군뿐 아니라 다른 K239 천무 운용국 지원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폴란드가 유럽 내 천무 생산·정비 허브로 기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과도한 해석은 경계"…실제 범위는 어디까지
다만 이번 계약을 폴란드가 천무 발사대 290대 전체를 직접 생산하거나 완성 발사대를 제3국에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읽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확인되는 범위는 2024년 체결된 2차 실행계약의 72개 발사대 모듈과 연계한 부품 생산·조립 현지화가 핵심이다.

현지화는 수출국이 내주는 것이 있어야 성립한다. 대신 얻는 것은 장기 운용과 후속 물량의 근거다. 폴란드가 유럽 내 거점이 될수록 계약의 수명도 길어진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