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니야, ‘소울메이트’[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교감하지 못하잖아.
머리로 이해하려고 해도 마음이 따라가질 않는다. 툭툭 뒤틀리고 변덕스러운 감정선엔 호감이 고이질 않는다. 교감하지 못하니, 영혼이 통하는 ‘소울메이트’는 아닌 모양이다. 아름다운 겉모습으로도 홀리지 못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7)를 원작 삼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약점과 강점이 명확하다. 가장 큰 약점은 두 소녀 ‘미소’와 ‘하은’ 사이 감정의 파고와 그에 따른 성장통이 피상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기나긴 시간 안에 서로 향한 우정과 갈등, 원망, 애증, 그리고 그마저 아우르는 커다란 애정을 녹여내기 쉽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메가폰은 지금보다 더 집요했어야 했다. 보다 현명하게 시간을 분철하고 두 사람 사이 감정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을 만한 명확한 사건을 골랐어야 했다. 그 힘이 약한 탓에 인물은 밋밋해지고, 두 사람 사이 흐르는 기류도 약해져 보는 이도 심드렁해진다.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이입하고 따라갈 인물도 부재하다. ‘미소’는 자라온 환경을 탓하기엔 의뭉스럽게만 그려지고, ‘진우’는 우유부단하며, ‘하은’은 답답한 행보만 이어간다. 이 셋이 뭉치니 그 누구에게도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다. 중반 이후 세 사람 사이 반전이 공개되어도 크게 동요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강점은 여배우들이다. 김다미와 전소니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매력없는 캐릭터들에 그나마 숨을 불어넣는다. ‘대체 무슨 생각이야?’라는 질문이 들 때마다 김다미는 ‘미소’를 땅에 발 붙이게 하고, 전소니는 ‘하은’에 인간 냄새를 나게끔 한다. 둘의 시너지 역시 나쁘지 않다.
제주를 중심으로 한 풍광도 아름답다. 동치미 국물마저 시원하지 않을 팍팍한 이야기지만, 바다와 동굴 등 큰 스크린으로 만나는 그림들이 청량한 느낌을 덧댄다. 오는 15일 개봉.
■고구마지수 : 3.8개
■수면제지수 : 2.4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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