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주세요” 고성에 상의 탈의도…‘러닝크루’ 몸살에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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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러닝크루' 문화가 확산하자 지방자치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수십명이 모여 함께 달리는 과정에서 일부 크루(단체)가 고성을 지르거나 인도와 차도를 막는 등 '민폐'를 끼치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러닝크루로 인해 일부 데크 산책로가 훼손되고, 산책하는 시민들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비좁은 통로를 크루로 가득 메워 주변 통행을 방해하거나, 사진을 찍는다며 도로를 막는 등 일부 몰상식한 행위가 포착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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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는 지난 1일부터 반포2동 반포종합운동장 내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를 제한하는 내용의 이용규칙을 시행했다. 반포종합운동장은 한 바퀴에 400m인 레인이 5개가 마련돼 있어 러닝크루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서초구는 “10인 이상의 친목 동호회일 경우 4인·3인·3인 등 조를 구성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트랙 내 인원 간격을 약 2m 이상으로 유지해달라”고 안내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현장 관리직원의 판단에 따라 현장 계도 등으로 주의 또는 퇴장까지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역시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엔 ‘우측 보행·한 줄 달리기’라고 적힌 현수막을 써 붙였다.
경기 화성시도 동탄호수공원 산책로에 러닝크루 출입 자제를 권고했다. 러닝크루로 인해 일부 데크 산책로가 훼손되고, 산책하는 시민들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러닝크루는 도심을 무리 지어 달리는 일종의 운동 동호회다. 최근 1~2년 사이 2030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인증샷’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MZ들의 독특한 운동 문화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던 러닝크루는 최근 ‘민폐 행위’로 부각되며 갖은 잡음을 낳고 있다. 비좁은 통로를 크루로 가득 메워 주변 통행을 방해하거나, 사진을 찍는다며 도로를 막는 등 일부 몰상식한 행위가 포착되면서다.
길을 비켜달라며 고성을 지르거나 보행자·차량 등의 통행을 막는 일, 또 일부 회원이 상의를 탈의하고 달리는 경우까지 확인돼 지자체가 속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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