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푸른 녹음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구례의 들녘은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한낮의 햇살이 숲 사이로 쏟아질 때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31세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온 한 청년이 품었던 작은 꿈은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치며 비로소 거대한 녹색의 요람이 되었습니다.
15년 역사가 깃든 평지의 녹색 정원


천개의향나무숲(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천변길 12)은 과거 백사장이던 땅에 뽕밭과 묘목밭을 거쳐 조성된 민간정원입니다.
약 7,000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가 모두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노약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4호로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선정될 만큼 자연과 조화로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천여 그루 향나무가 빚어낸 테마 공간

정원 곳곳에는 1,000여 그루 이상의 향나무가 자리하며 독특한 풍광을 완성합니다. 특히 70~80%에 달하는 향나무는 이곳에서 한 세대 이상 자란 자생종이라 그 의미가 깊습니다.
수령 100년 이상의 감나무가 서 있는 오색 정원부터 허브 향이 가득한 향기 정원, 정겨운 돌 쉼터가 있는 멍석 정원까지 8개의 테마 구역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10월 초순에는 수령 50년이 넘는 은목서 군락이 개화하며 정원 전체를 은은한 향기로 가득 채웁니다.
오감을 깨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소 5인 이상 신청 가능한 스머지스틱 명상 체험은 정원의 기운을 온전히 느끼기에 좋으며, 1박 2일 정원 숙박 체험을 통해 온전한 휴식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벤트 촬영 체험이나 향긋한 음료 체험 등 정원을 즐기는 방법이 다채롭습니다. 인근 정원들과 협력해 플리마켓이나 공동체 파티를 여는 등 지역 문화의 거점 역할도 톡톡히 수행 중입니다.
이용 안내 및 방문 시 유의사항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소인 3,000원이며 반려견 동반 시에도 5,000원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차 이용이 편리합니다. 다만 계절과 상황에 따라 운영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번호(061-783-1004)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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