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결혼·임신·출산·돌봄’ 단계별 저출생 정책 추진
‘도민 체감형 저출생 대책’ 확대…전국 최초 5명 이상 다자녀 가정 최대 500만원 핀셋 지원결혼비용 이자 지원·반값아파트 지원 등
충북도가 지역 실정에 맞는 인구정책을 펼쳐 저출생·인구절벽 문제의 효과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어난 충북도는 결혼·임신·출산·돌봄 등 단계별 저출생 정책을 24일 내놨다.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민 체감형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도는 전국 최초로 신혼부부에게 결혼비용 이자를 지원한다. 1천만원 한도에서 대출이자를 2년간 지원해 청년들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도는 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정책도 제공한다.
도유지를 활용해 청년 신혼부부에게 반값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충북개발공사가 현재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내년 분양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임신·출산도 지원한다. 임신·출산 지원책으로 출산 가정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1천만원 한도에서 대출이자를 3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시·군 협의를 통해 임산부 산후조리비 50만원과 분만취약지역 임산부 교통비 50만원을 다음 달부터 지원하고, 임산부 1인당 40만원을 지원하는 태교 여행 패키지 사업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출산에 이은 ‘충북형 늘봄’도 추진한다.돌봄 시설 및 기능 확충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9곳, 공동유아나눔터 5곳을 추가 건립하는 한편 가족친화인증기업도 기존 300곳에서 500곳으로 늘려 육아 부담도 낮출 방침이다.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5명 이상의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18세 이하 자녀 1명당 매년 100만원(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전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다자녀 가정 핀셋 지원 정책이다.또 다자녀 가정의 초·중·고·대학생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장학생으로 별도 선발해 지원하고, 충북 다자녀 카드 활성화 및 가맹점 확대에 나선다.
임산부와 다자녀 대상 패스트트랙도 추진한다. 임산부와 다자녀 가족은 청남대 무료입장, 도 청사 주차료 감면, 조령산휴양림 사용료 감면 및 우선 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공공·민간기관 민원 처리 우선 창구도 확대하고, 도내 행사 및 축제, 공공시설 이용시 우선 입장도 가능하다.
김영환 지사는 "결혼·임신·출산·돌봄 등 단계별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촘촘한 저출생 대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겠다"며 "정책을 뒷받침할 조례 제·개정 등 제도 정비에도 힘써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는 개혁의 팔랑개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earmi@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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