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티켓 하늘의 별따기 이유 있었네… 매크로 암표상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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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KBO 정규시즌이 12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는 동안 "입장권을 구할 수 없다"던 팬들의 아우성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지역 연고팀을 향한 팬심이 아닌 자신의 경제적 수익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다시 판매 한 암표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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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매크로 이용해 1만881매 티켓 구해
티켓 정가 최대 15배 부풀려 이득 취해
총 3억 1200만원 상당 부당이득 편취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2025년 KBO 정규시즌이 12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는 동안 "입장권을 구할 수 없다"던 팬들의 아우성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지역 연고팀을 향한 팬심이 아닌 자신의 경제적 수익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다시 판매 한 암표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형법상 업무방해죄, 정보통신망법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부터 본인과 가족, 지인 명의를 이용해 계정 여러 개를 개설하고, 서울과 경기 일대 PC방을 돌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예매 인원 및 좌석 좌표를 자동 입력하는 방식으로 5245회에 걸쳐 총 1만 881매의 프로야구 티켓을 예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크로란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클릭 한 번으로 처리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사용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A씨가 이용한 프로그램은 프로야구 예매 구조에 맞춰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직접링크(대기번호 없이 좌석선택 창으로 직접 연결되는 주소)'를 이용한 것으로, 지난해 3월부터 관련 법에 의해 금지된 행위다.
또 구단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한정된 인원만 선예매를 할 수 있어 경쟁력이 다소 낮은 점을 이용, 미리 구입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좌석을 선점했다.
A씨는 이렇게 확보한 티켓을 많게는 정가의 10배에서 15배까지 부풀려 재판매했다.
특히 정가 4만원 상당의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 경기 1루 커플석을 40만원에 판매하는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총 5억 7000만원 상당의 거래를 통해 약 3억 12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A씨가 가장 많이 예매한 구장은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구장이었으며, 다음으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또 암표 구입용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 수년간 다수의 이용자에게 돈을 받고 유포한 20대 남성 B씨와 C씨를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
B씨와 C씨는 인터넷 상에서 공연 등 티켓을 자동으로 예매할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 및 제작해 총 1488회에 걸쳐 86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 예매 기능 외에도 취소 표 자동 구매 기능, 다수 예매 사이트 호환 기능 등을 추가해 '단순형'은 4만 원, '고급형'은 최대 12만 원에 판매했다.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488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판매해 총 86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기초질서TF를 구성하고 교통 분야와 생활 질서, 사이버 분야에 치안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기간 암표 거래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했다.
홍영선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프로구단이 운영 중인 '선예매 제도'가 매크로 암표 예매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어, 일반 소비자의 피해를 심화시키고 공정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콘서트 등 암표 예매에 직접 연결되는 링크를 제작 및 유포, 이용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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