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돈탁스 치약 몰라?” 60년 전통 제약사도 휘청…구조조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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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 제약사 부광약품이 최근 경영 실적 악화로 고강도의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
최근까지 각자 대표로 이끌어오던 회사는 최대주주인 OCI홀딩스 회장이 단독 대표로 올라서며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최대주주가 OCI로 변경됐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유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 왔다.
회사는 이 대표 단독으로 바뀐다고 해도 기존에 해오던 연구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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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안심할 수 있는 회사가 없네”
60년 전통 제약사 부광약품이 최근 경영 실적 악화로 고강도의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 최근까지 각자 대표로 이끌어오던 회사는 최대주주인 OCI홀딩스 회장이 단독 대표로 올라서며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창립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침울한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17일 이우현, 유희원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우현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유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의 사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해 2015년부터 공동대표, 2018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았던 부광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유 대표의 사임 이유를 실적 부진으로 보고 있다. 부광은 올 3분기 2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해 같은 기간(496억원)에 비해 5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겨우 넘겼다.
영업손실 폭도 확대됐다. 부광은 지난 해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해 적자는 더 커졌다. 3분기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217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부광의 부진은 주력 제품인 간질환 치료제 ‘레가론’과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의 판매 급감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두 제품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20~25%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적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해 3분기 134억원의 판매비와 관리비를 지출한 회사는 올 3분기에도 133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광고비는 전년보다 더 썼다. 올 3분기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억원이 많다.
부광은 지난 2022년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1%를 에너지화학 기업 OCI에 146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최대주주가 OCI로 변경됐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유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 왔다.
OCI는 2018년 바이오사업부를 출범하며 부광약품과 합작사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이후 이 회장이 직속 부서로 승격시키며 직접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이 대표 단독으로 바뀐다고 해도 기존에 해오던 연구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부광은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프로텍트 테라퓨틱스,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외품 기업 부광메디카, 중추신경계 치료제 기업 콘테라파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싱가포르 기업 아슬란 파마슈티컬과 재규어 테라퓨틱스를 합작 설립했다.
부광은 ‘파로돈탁스’라는 치약으로 유명했다. 다만 파로돈탁스는 부광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 아닌 글로벌 제약사 GSK 제품이다. 지난 2015년부터 판매 권한이 광동제약으로 넘어갔다. 현재는 컨슈머 헬스케어 전문기업 헤일리온이 판매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 해 매출 부진의 원인은 원료 공급 문제와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 때문이었다”며 “올 해 해당 이슈들이 마무리되고 나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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