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내 차로 일본여행 갔던게 너무 좋아서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또 감.
<1일차>


3시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지정한 장소에 주차하고, 승선권을 발급받는다.
배로 일본을 간다면 비행기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저렴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동차를 실어서 가는 경우에는 할인 없이 정가로 다 내야 한다.

도착은 3시까지지만, 승선 수속이 6시부터라서 시간이 비는데, 남포동에 가서 시간을 때우면 편하다. 겸사겸사 배에서 먹을 것도 좀 사두는게 좋다.

이번에 타고갈 부관훼리
<2일차>

배 타고 일본을 몇 번 갔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하선 시간이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미리 나와서 캐리어만 덜렁두고 자리싸움을 한다.
그러나, 자동차를 실어서 가는 경우에는 자리싸움 할 필요가 없다. 하선 전에 따로 나와 차에 탑승한 채로 하선하여 입국 심사를 받는다.
배를 타고 가면 좋은 점이, 공항에 비해서 수속이 상당히 빠르다. 길어봤자 20분 컷?

시모노세키에서 하선하고 곧바로 아카마 신궁으로가 교통안전 부적을 사고 참배한다.
여기가 교통안전으로 뭔가 용한 구석이 있는지 단 한 번도 사고 없이 무사히 귀국했다.

참배 후, 바로 고속도로로 올라가 다자이후로 향한다. 다자이후 만의 특색 떡이 있다고 해서 먹어보는데 맛있다.

다자이후를 둘러보고 우키하로 이동해 지고쿠 요시이 역 주변 거리를 둘러보고 우키하 이나리 신사로 향한다. 동네 자체가 조용하다.
놀라운 건 한국 여행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여기까지 와서 관광을 하더라. 주변에 아무 것도 없던데

우키하 일대를 간단히 둘러보고 그 다음은 히타로 향한다. 히타는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하지만, 별 관심이 없기에 생략하고 마메다마치 주변을 둘러본다.
히타는 특히 좋았던게 관광지 주변 주차가 무료라서 둘러보기가 편했다.

히타가 간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간장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미묘하다. 500엔 주고 먹었지만 두 번은 안 먹을 듯.

히타에서 후쿠오카로 이동하여 숙소에 체크인.
나는 그 다음 날 부산에 이직 면접이 있어서 일행을 두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출국한다.
하필 설 연휴가 같이 있어서 부산으로 가는 티켓은 구하지도 못하고 후쿠오카에서 대구로 갔다가 대구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

<3일차>

여행 중간에 부산으로 가서 이직 면접을 봤지만 시원하게 말아먹고 김해공항으로 가 오사카로 향한다. 후쿠오카로 가는 티켓은 매진이라 오사카 도착 후, 2~3시간 오사카 간단히 둘러보고 신오사카에서 하카타역으로 향하는 신칸센 예약권을 구해서 자정 쯤에 하카타에 도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전 날 후쿠오카 공항에서 출국한 사람이 다시 간사이 공항으로 입국하려는 모습이 심사관 눈에 좀 이상하게 보였나보다.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일본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나는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 결국 세컨더리 룸에 끌려간다.
세컨더리 룸에 끌려가니 한 중국인이 먼저 잡혀와서 심사관과 면담을 하는데 제법 분위기가 살벌했다. 일본어를 모르지만 윽박지르는 것 같더라.
윽박지르던 사람이 한참을 소리치다가 나한테 오는데 좀 쫄았다 ㅇㅇ.
그 사람과 면담을 하는데, 얘가 일본어로 말하더라. 그래서 혹시 영어로 하면 안 되냐고 하니까 자기는 영어를 모른데. 공항에서 근무할 정도면 영어는 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시발
어떻게 손짓발짓 하다가 그 사람이 자기 폰에서 번역앱을 키더니 이걸로 소통하자고 함. 그래서 심사관은 일본어로 말하고 나는 한국어로 답하는 기묘한 면담이 시작됨.
아까 중국인하고는 다르게 온화하게 질문하더라.
출국했다가 바로 다음 날에 왜 다시 왔는지?
일행이랑 같이 입국했는데 왜 너만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는지?
후쿠오카에서 출국했다가 왜 오사카로 입국했니?
여행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리턴 티켓이랑 호텔 예약 한 번 보자.
이렇게 주고 받다가 내 차랑 같이 찍혀있는 사진을 보여주니까 이 사람이 눈이 동그래지면서, 질문의 방향이 바뀜.
마이카로 여행을 왔냐? 대단하다.
돈 얼마 썼냐?
어떤 서류 필요하냐?
한국이랑 운전 방향 반대인데 괜찮냐?
그러면서 주변 공무원한테도 뭐라 뭐라 말함. 마이카 어쩌고 했으니까 내 얘기 했던 것 같음.
그러다가, 자기가 이런 거에 로망이 있어서 그러는데 밥 살 테니 여유 있으면 여기서 썰 좀 풀어봐라라고 해서 어차피 신칸센 시간도 남은거 밥 얻어먹고 썰 품.
한 30분 썰 풀고 심사관이 입국 비자를 붙여줌. 이후 그 심사관이 입국심사대 말고 다른 쪽에 있는 문을 열어주고 일본에 입국함.
일본 여행을 열 몇 번을 갔지만, 제일 특이한 입국 경험 이었음.
어쨌든 입국은 했으니 후쿠오카로 바로 가려고 하루카를 타고 바로 신오사카로 가는데

애미 ㅅㅂ 어떤 미친놈이 기차 선로에 뛰어들어서 열차 지연으로 신칸센 놓침.

다행히 정규 티켓으로 교환 전이라 티켓을 날리지는 않았지만 그 날 마지막 신칸센이 끊김. 나 말고 다른 일본인들도 멘붕이 와서 카운터에 뭐라뭐라하는데 열차 없는데 어째
결국 오사카에서 강제 1박
<4일차>

다음 날 첫 신칸센 타고 신오사카에서 하카타로 가서 일행과 합류함. 외국인 특가로 편도 8000엔인가 10000엔인가로 2시간 반 걸려서 옴.

좀 쉬다가 후쿠오카 주변 드라이브 하면서 맛집 찾아 간단히 먹고 바로 고속도로 탐.

고속도로 중간에 쿠스 휴게소라고 요구르트가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들림. 1개 따서 먹어보는데 과연 유명할 만 하겠더라.
다 먹고 큰 사이즈로 하나 더 삼.


쿠스 휴게소에서 5분 정도 가면 나오는 분고모리 기관고.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왔던 곳이라는데 정작 보질 않아서 어디 나오는 장면인지는 모르겠음.
한적한 시골에 있어서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좋더라.
근처에 박물관도 있는데 입장료는 1명당 100엔. 철덕이 아니면 그렇게 확 볼 건 없지만 그냥 정취만 느끼는 용도로도 가보면 좋을 것 같음.
다 보고 나가는 길에 박물관 주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서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니까 버튼을 건네주면서 눌러보라고 함.
버튼 누르니까 기관고 쪽의 증기기관차에서 불이 켜지며 소리가 나더라. 좋았음.
다 보고 기관고 나가려고 할 때 유후인노모리가 지나감. 그게 지나가니까 모두 그 쪽을 향해 손을 흔드는데 같이 흔듬. 기분 묘하다.

시쿠로 건너가기 위한 페리를 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만난 유후 산

사가노세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해 티켓을 끊고 대기한다. 여기서도 서로 말이 안 통해 손짓발짓 해가며 겨우 발권 받았다.
혹시나 자차를 끌고 페리를 탈 사람이 있다면, 티켓 끊을 때 국문/영문 자동차등록증을 함께 들고가서 끊자. 차량 길이마다 요금이 달라 그 부분 확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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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 페리를 타면 에히메 현 미사키 항에 도착한다.
일몰시간 전에 시모나다에 도착해 일몰을 감상하는게 목표였기에 열심히 밟는다.

어떻게 간신히 시간 맞춰 도착하니 특급 관광열차가 와 있더라. 좋아보임.

관광열차를 타고 왔던 사람들이 떠나니까 다시 조용해짐. 이후 한 5분 있으니까 이번엔 일반 열차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내림. 아까 관광열차하고는 다르게 급하게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댐.

알고보니 돌아가는 기차가 곧 도착하는 거였고 한 10분? 20분 있었나? 반대편에서 오는 마쓰야마행 기차에 전부 다 타고 다시 조용해짐.

조용한 역에서 한동안 시간 보냄.

나중에는 차도 끌고 와서 사진 찍음.
자동차로 여행을 가면 좋은 점 중 하나가 이런 거 같음. 일정을 자기 원하는대로 유연하게 짤 수 있다는거.

시모나다에서 시간 보내고 숙소가 있는 카가와 쪽으로 이동 중. 고속도로를 타는데 앞에 아무 것도 안 보인다.
그나마 고속도로라 저정도지 국도나 지방도 격인 현도로 가면 더 개판이다.
여행하면서 느낀 건데, 일본이 다른 건 다 모르겠지만 도로 환경 하나는 한국보다 ㄱㅆㅎㅌㅊ다.
일본이 한국 보다 운전자들 매너가 좋은데, 아마 그 이유 중 하나가 ㅎㅌㅊ 도로 환경일 것 같다. 여기서 부산식으로 운전하면 제 명에 살 수가 없다.
어쨌든 숙소에 도착하고 4일차가 끝난다.
<1~4일차 경로>

<1~4일차 교통비>
- 부산 ↔ 시모노세키 왕복 배값 (자동차 포함 / 통관료, 보험료 등 포함) : 992,500원 + 21,380엔
- 여행자보험 2명 : 71,838
2일차
- 톨비
* 시모노세키 → 다자이후 IC : 2,770엔
* 히타 → 후쿠오카 도시고속도로 : 2,350엔
- 주차비
* 다자이후 주차장 : 400엔
4일차
- 톨비
* 후쿠오카 도시고속도로 → 쿠스IC : 2,390엔
* 쿠스IC → 사가노세키 페리터미널 : 2,190엔
* 시모나다 → 젠츠지IC : 3,490엔
- 주차비
* 숙소 주차비(2일분) : 2,100엔
* 하카타역 주차비 : 300엔
- 주유비
* 후쿠오카 : 5,000엔
* 카가와 : 5,000엔
- 페리(편도, 2인+차량) : 11,44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