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가격제 논란에 배민·쿠팡이츠 정면충돌…“법적 대응 검토”

남혜정 기자 2024. 9.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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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 플랫폼 업체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쿠팡이츠가 배달 수수료 논란으로 정면 충돌했다.

최근 배달 시 더 높은 가격을 받는 '이중가격제'가 늘어나는 가운데 쿠팡이츠가 "자사는 고객배달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으며 배달비와 이중가격제는 특정업체의 문제"라고 배민을 저격하자 배민도 26일 쿠팡 주장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대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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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DB
국내 배달 플랫폼 업체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쿠팡이츠가 배달 수수료 논란으로 정면 충돌했다. 최근 배달 시 더 높은 가격을 받는 ‘이중가격제’가 늘어나는 가운데 쿠팡이츠가 “자사는 고객배달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으며 배달비와 이중가격제는 특정업체의 문제”라고 배민을 저격하자 배민도 26일 쿠팡 주장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대응한 것이다.

쿠팡이츠와 배민, 요기요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로부터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외식업계에선 배달 주문 증가에 따라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등 부담이 높아져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보다 비싸게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쿠팡이츠는 전날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며 “쿠팡 와우회원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익명으로 표현했지만 사실상 요금제를 변경하고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배민을 직접 저격한 셈이다. 이에 배민은 이날 설명자료를 배포해 전날 쿠팡이츠의 주장에 대해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과 가게배달(업주와 계약한 배달 대행사가 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배민배달은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 배달팁을 당사에서 부담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배민배달 수수료는 경쟁사와 동일한 9.8%고, 가게배달은 6.8%로 경쟁사보다 3%포인트 낮다”며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하면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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