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보다 활용성 좋아" 지커, 5천만원대 전기 미니밴 '믹스' 출시. 특징은?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중형 전기 MPV '믹스'를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지커는 지커 001, 지커 009, 지커 X, 지커 007에 이어 지커 믹스까지 출시하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커 믹스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박시한 실루엣을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장디자인은 톈궁 우주 정거장에서 영감을 얻어 '캡슐 모양' 디자인을 표현했다.
전면부는 매끄럽고 둥그스름한 라인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폭스바겐 'ID.버즈'나 현대차 '스타리아'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또 전기차답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커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스타게이트 LED 라이트 패널'은 전면부를 수평으로 가로지른다.

측면부는 플러시 마운트 도어 핸들을 적용해 매끄러운 바디를 가졌다. 측면 패널과 루프에는 블랙 하이그로시의 투톤 컬러를 적용, 투명한 유리창이 씌워진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가장 큰 특징은 B필러를 삭제한 설계다. 전후방 도어를 모두 개폐했을 때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조수석 쪽 전후방 도어는 슬라이딩 분할 개폐 방식, 운전석 뒷문은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채택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 19인치 또는 20인치 멀티 스포크 휠과 프론트 펜더에 장착된 카메라, 라이다 기반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제공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88mm, 전폭 1,995mm, 전고 1,755mm, 휠베이스 3,008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후면부도 수평형의 슬림한 테일램프 그래픽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또 테일게이트는 큼직하게 열리며, 리어범퍼 하단 디퓨저는 유광 블랙으로 마감됐다. 리어 와이퍼도 히든 타입으로 적용하는 등 전제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모습이다.
실내는 더 독특한 구성이다. 2+3 레이아웃의 5인승과 3+3 레이아웃의 6인승 모델 두 가지로 나뉜다. 6인승 모델에는 1열 센터 콘솔을 접이식으로 만들었다. 평소에는 수납공간과 팔걸이로 쓰다가 필요에 따라 시트로 펼쳐 앉을 수 있다.

또 1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S자형 대시보드가 적용됐다. 1열 전동 시트는 270도 회전이 가능하고, 뒷좌석 탑승자와 마주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나파 가죽 마감으로 고급감을 더했고, 열선 및 통풍, 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2열 시트는 레그 서포트가 제공돼 다리를 편안하게 받치고 앉을 수 있다.

또한 믹스는 플랫 플로어, 극세사 레드 라이너, 21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이 옵션으로 제공되며,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향기 시스템, 220V 콘센트 등을 갖췄다.

지커 믹스는 지리의 'SEA-M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77kWh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16마력를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550km를 주행할 수 있다. 102kWh 배터리 모델을 선택할 경우 7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지커 믹스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 약 5,400만원(279,900위안)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