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환경서 채굴 훈련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에 성공한 중국이 우주 광물자원 채굴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중국광업대 류신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중국의 첫 우주 채굴 로봇을 개발했으며, 달과 비슷한 환경에서 채굴 훈련을 받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 환경과 표면이 거칠고 분화구가 많은 소행성에 적합한 채굴 로봇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또 관계 당국의 예비 검토 절차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채굴 로봇은 다리가 6개인 형태로 3개에는 바퀴를 달았고, 3개에는 발톱 같은 구조물을 부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곤충의 발톱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특수 발톱 모양의 발을 장착했다.
지구에서는 로봇이 자체 무게만으로 드릴을 충분히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우주 채굴 로봇이 달에서 지질 탐사나 광물 채집을 수행하려면 근본적으로 시추 능력을 갖춰야하는데 달의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지표면을 뚫는 작업이 쉽지 않다기 때문이다.
로봇에 엇갈려 장착된 바퀴와 발톱은 극미중력 환경에서 접지력과 고정력을 높이고, 험한 지형을 이동하는 것도 가능했다.
류 교수는 "로봇이 극한의 온도 변동과 진공 조건, 우주 방사선 등 천체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훈련장도 만들었는데 달 지표와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이동하고 고정하고 샘플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중국은 2019년 1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창어 4호을 착륙시켰고, 지난해 6월에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