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입은 옷 그냥 세탁기 돌리지 마세요"... 미세먼지 안 빠지고 그대로 남습니다

황사·미세먼지 묻은 옷, 그냥 세탁기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

봄 옷 세탁 / ⓒ픽데일리

봄철 외출 후 옷을 세탁기에 바로 던져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입은 옷은 이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미세먼지 입자는 섬유 깊숙이 파고드는 성질이 있어, 전처리 없이 세탁기에 넣으면 오염이 다른 옷으로 번지거나 섬유 안에 그대로 남기도 한다. 아래 네 가지 포인트를 챙기면 훨씬 깔끔하게 세탁할 수 있다.

실내 들어오기 전, 먼저 털어내기

옷 털기 / ⓒ픽데일리

외출 후 집 안으로 옷을 그대로 들고 들어오면 현관과 실내 전체에 미세먼지가 퍼진다. 현관 밖이나 베란다에서 옷을 가볍게 털어낸 뒤 들어오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세게 탈탈 털기보다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부드럽게 털어주는 것이 좋다. 강하게 털면 입자가 오히려 섬유 속으로 더 깊이 밀려들어갈 수 있다.

세탁 전 '물에 담그기'가 핵심

옷 물에 담궈두기 / ⓒ픽데일리

황사가 심한 날 입은 옷은 세탁 전 찬물에 10~15분 담가두는 전처리가 효과적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입자가 물에 불어나면서 섬유 표면에서 분리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때 온도는 찬물이 적당하다. 뜨거운 물을 쓰면 오염 성분이 섬유에 더 깊이 달라붙을 수 있어 역효과가 난다. 담근 뒤 물 색이 탁하게 변한다면 그만큼 오염이 많이 제거된 것이다.

세탁 온도는 30~40도, 코스는 표준으로

세탁기 설정 / ⓒ픽데일리

전처리가 끝난 옷은 세탁기에 넣고 30~40도의 미온수로 세탁한다. 미온수는 세제 용해를 도와 세정력을 높이면서도 섬유 손상을 최소화한다. 코스는 섬세 코스보다 표준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 섬세 코스는 물 사용량이 적고 회전이 약해 오염 제거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는 평소 양보다 약간 줄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세제 잔여물 자체가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과하면 오히려 옷에 남기 쉽다.

헹굼 횟수를 한 번 더 늘릴 것

헹굼 추가를 위한 세탁기 작동 / ⓒ픽데일리

봄철 외출복은 헹굼을 한 번 더 추가하는 것이 좋다. 세제 잔여물과 미세먼지 입자가 섬유 사이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줘야 한다. 세탁기 설정에서 헹굼 횟수를 늘리거나, 세탁이 끝난 뒤 헹굼 단독 코스를 한 번 더 돌리는 방법도 있다. 황사 농도가 특히 높았던 날이라면 이 과정을 꼭 챙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