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전쟁 선포한 것”…연금개혁에 격분한 프랑스 대학생들
시민 234명 경찰에 체포되기도
불신임안 부결 불복한 의원들도 시위 합류
대학생 수천명은 파리 13구 행진 벌여
21일(현지시간 ) 프랑스앵포 방송은 연금개혁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나서 밤사이 파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240건이 넘고, 경찰은 시위를 벌인 시민 234명을 체포했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서 경찰이 체포한 사람은 287명이었다. 로랑 누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프랑스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시위가 과열되자 시민과 경찰간의 충돌이 빚어졌다”라며 “정당하지 않은 체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 시위대는 가르니에 오페라 광장 근처에는 쓰레기 수거업체 파업으로 길거리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파리 시청 근처 샤틀레, 시위가 자주 열리는 바스티유 광장 등에서도 시위대가 불을 내거나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고, 경찰은 최루가스 등을 사용하며 이들을 해산시켰다.
아직 노동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대학생들도 시위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대학생 노동조합 연합체인 랄테르나티브(l‘Alternative)는 하원표결을 건너뛴 마크롱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한 행진을 벌였다. 처음에는 수십명에 지나지 않던 인파는 파리 13구 내 약 5㎞에 달하는 거리를 2시간 넘게 행진하는 사이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시위의 불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대국민 담화에 나선다.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개혁 반대시위가 이어진 이래 마크롱 대통령은 줄곧 침묵을 지켜온 만큼 그가 어떤 방식으로 국민 설득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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