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역사의 서울백병원도 폐원 수순…누적적자 1749억↑
이문수기자 2023. 6. 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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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자리한 83년 역사의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이달 중 폐원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백병원의 폐원안'을 상정해 폐원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백병원은 2004년 73억 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 20년간 꾸준히 적자가 쌓이면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서울백병원이 폐원 위기를 맞은 데에는 서울 내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한 환자 수 급감과 주변 대학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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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자리한 83년 역사의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이달 중 폐원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백병원의 폐원안’을 상정해 폐원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환자가 줄면서 더 이상 병원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때문이다.
서울백병원은 2004년 73억 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 20년간 꾸준히 적자가 쌓이면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16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가 1749억 원을 넘어섰다. 2016년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구조조정 및 병원 리모델링 등의 자구 방안을 7년간 시행했지만 흑자 전환에는 결국 실패했다. 병원 측은 폐원안 검토에 앞서 요양병원, 전문병원 등 다른 용도의 의료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병원 회생 방안도 강구했으나 외부 경영 컨설팅 업체로부터 투자 비용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서울백병원이 폐원 위기를 맞은 데에는 서울 내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한 환자 수 급감과 주변 대학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있다. 서울백병원은 주거지가 아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있어 환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상징성이 있다 보니 일산백병원 등 4곳 형제병원의 수익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적자폭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한일병원은 도봉구 쌍문동으로, 을지대병원은 노원구 하계동으로 이전했고 남아 있던 병원들은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2008년 이대동대문병원, 2011년 중앙대 용산병원에 이어 2021년에는 제일병원이 문을 닫았다.
5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백병원의 폐원안’을 상정해 폐원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환자가 줄면서 더 이상 병원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때문이다.
서울백병원은 2004년 73억 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 20년간 꾸준히 적자가 쌓이면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16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가 1749억 원을 넘어섰다. 2016년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구조조정 및 병원 리모델링 등의 자구 방안을 7년간 시행했지만 흑자 전환에는 결국 실패했다. 병원 측은 폐원안 검토에 앞서 요양병원, 전문병원 등 다른 용도의 의료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병원 회생 방안도 강구했으나 외부 경영 컨설팅 업체로부터 투자 비용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서울백병원이 폐원 위기를 맞은 데에는 서울 내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한 환자 수 급감과 주변 대학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있다. 서울백병원은 주거지가 아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있어 환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상징성이 있다 보니 일산백병원 등 4곳 형제병원의 수익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적자폭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한일병원은 도봉구 쌍문동으로, 을지대병원은 노원구 하계동으로 이전했고 남아 있던 병원들은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2008년 이대동대문병원, 2011년 중앙대 용산병원에 이어 2021년에는 제일병원이 문을 닫았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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