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 34회" 뎀벨레 마음껏'해줘' VS 이강인 대기'해줘'…엔리케의 편향적 기용, 챔결 좌절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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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결국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엔리케 감독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024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로 스리톱을 꾸렸다.
이날 패배는 첫 빅이어를 노리는 PSG와 팬들, 곧 떠날 음바페, 부활을 노리는 엔리케 감독, 이적 첫 시즌에 쿼드러플을 노린 이강인 등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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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결국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엔리케 감독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024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로 스리톱을 꾸렸다. 4-3-3 포메이션에서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스리미들을 맡았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은 도르트문트와 1차전 원정경기과 비교해 브래들리 바르콜라에서 하무스로 공격수 한 자리만 바뀌었다. 음바페를 측면에 배치해 측면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올 시즌 PSG에 입단해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번갈아 활약한 이강인은 팀이 0-1로 패한 1차전에서 90분 내내 벤치에 대기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5분 마츠 훔멜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합산 0-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에야 자이르 에메리를 불러들이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앞서 하무스와 루이스를 빼고 바르콜라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한 이후에 꺼내든 3번째 교체카드였다. '1차전 결장, 2차전 출전시간 14분'은 이강인의 현재 입지를 대변한다. 엔리케 감독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프랑스 리그앙과 프랑스 컵대회에선 이강인을 적극 활용하지만, 중요한 빅매치에선 이강인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6경기에서 133분 출전에 그쳤다.

반면, 이강인의 입단동기인 프랑스 국가대표 윙어인 우스만 뎀벨레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16강, 바르셀로나와 8강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바르셀로나전에선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도르트문트전 1차전에선 부진했고,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뎀벨레는 이날 90분 풀타임 뛰며 34회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그만큼 드리블을 포함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강인도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서 팀내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상대 수비벽을 깨야 하는 윙어의 숙명이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뎀벨레의 빠른 드리블 돌파에 진땀을 뺐다고 말한 걸 보면, 뎀벨레의 공헌은 분명 적지 않았다.

하지만 뎀벨레를 떼놓고 보더라도 팀에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팀에 몇 없는 왼발 킥 능력을 장착한 이강인의 이른 투입은 고민했음직하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인 37분 우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프리킥을 찔러 마르퀴뇨스의 헤더를 끌어냈다. 마르퀴뇨스의 슛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뎀벨레, 바르콜라의 돌파 능력이 더 뛰어난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킥 하나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게임체인저의 능력은 이강인도 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걸 엔리케 감독은 몰랐을까. PSG는 결국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는 첫 빅이어를 노리는 PSG와 팬들, 곧 떠날 음바페, 부활을 노리는 엔리케 감독, 이적 첫 시즌에 쿼드러플을 노린 이강인 등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로 남았다.
한편, 이강인은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한국인 역대 5번째로 '챔스' 준결승을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 1차전에 출전한 김민재는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과 2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김민재가 레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3번째 '챔결 참가자'가 된다. 한국인 선수 중에서 빅이어를 들어본 건 박지성이 유일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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