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레바논, 휴전만이 고통 끊는 유일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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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14일(현지시간) 교전이 격화하는 가자지구와 레바논 상황에 대해 "휴전만이 폭력과 증오, 고통의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HCR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전쟁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길을 찾겠다는 건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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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14일(현지시간) 교전이 격화하는 가자지구와 레바논 상황에 대해 "휴전만이 폭력과 증오, 고통의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HCR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전쟁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길을 찾겠다는 건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이날 발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소탕하면 중동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가자지구 전쟁은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을 감행하는 등 분쟁에 가세했고 이스라엘군이 최근 레바논에 대규모 미사일 선제 공습을 벌인 뒤 지상군까지 투입하면서 중동 전쟁은 확전 양상으로 번졌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까지도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는 게 무의미해졌다"면서 "더 넓은 지역으로 분쟁이 번지기 전에 긴급히 휴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시리아를 다녀온 그는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 정착했던 시리아인들이 다시 전란을 피해 시리아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리아로 돌아간 난민 수는 최근 10여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난민들로서는 고통에 또 다른 고통을 더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UNHCR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이달 12일까지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돌아간 난민은 27만6천여명에 이른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작년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유엔 직원들이 226명에 이른다면서 "활동가들의 생명이 부수적 피해로 무시되거나 더 나아가 잘못된 행동 내지는 누군가와 공모한 결과라는 식으로 비난하는 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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