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투자 사기로 29억 꿀꺽…40대 구속 송치

▲ 수원남부경찰서

명품시계 사업 투자 등을 권유하며 29억원대 사기를 벌인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쯤부터 지난해까지 수원시 영통구 같은 아파트에 사는 B씨 부부 등 4명에게 명품시계 사업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29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족이 백화점에 명품시계 브랜드 매장을 차릴 예정이라고 속이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투자금 명목 돈을 받았다. 또 피해자들이 다른 명품시계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A씨가 직접 재판매해 차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하거나, 특정 주식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B씨 부부에게 20억원대 돈을 받아 가로챘으며, 나머지 피해자들도 그에게 각각 수천만원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실제 피해자들에게 권유한 투자 사업을 벌인 적이 없었고, 받은 돈은 빚을 갚거나 외제차와 명품 등을 구매하는 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피해자들은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처한 뒤 수사했다. 경찰은 A씨 금융 계좌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보고 검찰에 넘겼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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