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찾은 李대통령 부부...관객들 “사랑해요” “아름다우세요”
대통령 옆자리엔 영화 추천한 배우 조진웅
200석 중 119석은 시민들에...사전 공모해 추첨
영화 관람 뒤엔 연서시장, 진관사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의 CGV 영화관에서 시민과 함께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조진웅 배우님이 추천해준 영화를 관람한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의 근간에는 해방에 대한 불굴의 의지, 주권 회복의 강렬한 희망으로 자신을 불살랐던 수많은 무명의 영웅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왕이면 더 많은 분이 자랑스러운 광복군 역사를 기리고 또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관람할 분들을 모신다”며 직접 공모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200석 좌석 중 119석에 공모를 통해 추첨된 시민들이 자리했다.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은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활약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이라고 강조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때 “이념 전쟁을 선동하기 위해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화관에 도착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상영관 앞에 있던 한 시민은 ‘아내만 (추첨에서 당첨이 돼서) 상영관에 들어갔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이산가족 되겠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통령이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상영관에 들어서자 관객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이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 “영광입니다” “사랑해요” “너무 아름다우세요”라고 외쳤다. 관람객 중 한 명이 “여기도 좀 봐 주이소”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누구시더라”라고 답해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상영관의 중간쯤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이 대통령의 왼쪽엔 영화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조진웅씨가 앉았다.
90여 분의 영화를 본 이 대통령은 조진웅씨에게 “영화 촬영을 언제부터 했느냐”고 물었고, 조씨는 “전 정권부터 촬영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영화가 엄청 길 줄 알았는데 짧다. 몰입이 잘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상영 시작 전 정종민 CJ CGV 대표에게 정부가 지급한 영화관 할인 쿠폰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남은 발행량은 얼마인지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 뒤 은평구의 연서시장을 방문해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의 체감 효과를 직접 물었다. 이 대통령은 한 순대 가게 주인이 소비 쿠폰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자 “아내가 내 쿠폰까지 인천 계양산 시장에서 다 쓰고 왔다”며 “소비 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잠옷과 슬리퍼 등 생활용품, 돼지고기 등 찬거리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이 대통령은 순대, 떡볶이, 튀김, 떡 등을 직접 구매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이 대통령은 보물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가 발견된 은평구 진관사도 찾았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 문양과 4괘를 덧칠해 만든 것으로, 이 대통령은 이를 형상화한 배지를 종종 옷에 착용하고 있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이 대통령에게 진관사 역사를 소개하며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와 독립신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진관사 스님들과 저녁 공양을 함께 먹으며 “앞으로 있을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잘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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