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기획2] '황금알 낳는 크루즈'.. 지역 경제 마중물 기대감

【 앵커멘트 】

충청권 최초로 서해 바닷길을 연 <서산 국제 크루즈, 서해를 깨우다> 기획보도,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짚어봅니다.

국제크루즈는 일반 관광상품과 달리 탑승객들이 입출항지와 기항지에서 쓰는 금액이 큰 편이어서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불리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장석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산에 도착한 국제 크루즈선에서 수천여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합니다.

지난 2016년 터미널 준공 이후 8년 만에 처음 맞는 일반 승객들입니다. 한꺼번에 몰려든 관광객들로 주변 상권은 모처럼 대목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박명서 / 서산시 항만수산시장 - "큰 도움이 되겠죠. 인원이 많이 유입이 되다 보면 장사도 잘될 수 있을 수 있겠고요."

크루즈 선박을 비롯해 대산항에서 서산의 농, 특산품을 알리기 위한 홍보가 한창입니다.

전국 각지,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에게 서산과 지역의 농특산물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서산 국제크루즈. 하지만 처음부터 유치가 수월했던 건 아닙니다.

TJB 대전방송 24-05-15 TJB 8 뉴스

부산과 제주 등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와 관광자원, 낮은 인지도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치 전에 뛰어든 2016년부터 8년 동안 잠재성과 입지적 우월성을 내세워 끊임없이 크루즈 선사를 접촉해 이뤄낸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윤효진 / 국제 크루즈선 관계자 - "관광지가 있는 지역, 그래서 그런 점으로 봤을 때 서산시가 앞으로 준모항으로 정규선을 유치하는 것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앞으로 크루즈 산업을 확대 발전 시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 스탠딩 : 장석영 / 대만 야류해양공원 - "서산에서 출발한 크루즈는 이곳 대만으로 한 번에 3천여 명을 태우고 왔습니다. 크루즈 1척은 항공기 15대의 관광객을 단 한 번에 수송하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산업으로 꼽힙니다."

크루즈 관광객 1명이 방문도시에서 일반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약 750달러. 실제 지난해 부산항으로 크루즈선이 입항했을 당시 주변 부산 상권의 매출이 30% 증가했습니다.

서산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4대 크루즈 기업인 MSC 등
이미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서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또 339km로 중국과의 최단거리에 입지 한 만큼 중국에서도 국제여객선, 전자상거래 등 여객과 물류사업을 원하는 사업자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진회 / 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 "경제적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런 이벤트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얼마나 지속성을 갖느냐 하는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산 대산항은 중국, 대만과도 가깝고 국내에서도 지리적으로 중앙부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충청권 첫 크루즈 출항으로, 서해안 크루즈는 서산이라는 입지를 선점한 만큼 내년에 계획된 2번의 출항도 성공시켜 정착하면 지속적인 경제효과를 얻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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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 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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