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텔란티스" 크라이슬러, 첫 전기차 퍼시피카 출시로 실적 회복 가능할까?
크라이슬러가 첫 전기차 퍼시피카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실적 부진과 CEO 해임 속에서도 LG화학과의 배터리 협력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매출 회복을 노리는 크라이슬러와 스텔란티스의 미래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크라이슬러, 전기차 퍼시피카로
전환의 신호탄
푸조, 지프 등을 소유한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의 크라이슬러가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BEV)인 퍼시피카 전기차 버전을 곧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침체된 매출을 회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전기차는 기존 모델에 스텔란티스의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야심작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ID. 버즈와 같은 경쟁 모델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특허받은 스토우 앤 고 시팅(Stow 'N Go Seating) 시스템을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며 가정용 및 상업용 소비자를 모두 타겟으로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크라이슬러는 최근 공개한 할시온(Halcyon) 컨셉트를 통해 미래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크리스틴 포엘 크라이슬러 CEO는 “첨단 기술과 모터스포츠 감성이 결합된 할시온의 디자인이 퍼시피카를 비롯한 크라이슬러 전기차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과의 협력,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
그러나 CEO 교체와 실적 부진의 여파
퍼시피카 전기차는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며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크라이슬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BEV 라인업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크라이슬러는 LG화학의 16kWh 배터리를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미국 홀랜드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며, 이번 계약을 통해 수천억 원의 매출을 확보함과 동시에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었다.
한편 크라이슬러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는 경영 위기와 실적 부진으로 CEO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단행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전 CEO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으며 존 엘칸 회장이 임시 이사회를 이끌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과 북미 시장 수요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고 순익은 50% 급감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고,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실적 반등 가능성은?
퍼시피카 전기차 출시와 LG화학과의 협력으로 기술적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크라이슬러가 브랜드 이미지를 재건하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퍼시피카가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스텔란티스는 퍼시피카 전기차를 필두로 신기술 도입과 친환경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CEO 교체와 실적 부진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딛고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번 전기차 출시가 크라이슬러와 스텔란티스의 부진을 만회할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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