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를 앞두고 에어컨을 켰는데 갑자기 쉰내가 훅 올라오면 기분이 확 상해버린다.
특히 오랜만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내부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가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는 기본 관리만 잘해도 상당 부분 줄어든다.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에어컨을 사용하다가 바로 전원을 꺼버리면 내부 송풍팬과 열교환기 주변에 습기가 그대로 남는다. 이 상태로 며칠 또는 몇 주간 방치되면 그 습기가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터가 되면서 특유의 쉰내가 생긴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내부에는 먼지와 습기가 함께 쌓여 냄새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특히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응축수까지 많아지면 냄새는 더 심해진다.
에어컨 냄새 없이 사용하는 방법 3
송풍 모드 활용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를 예방하려면, 에어컨을 사용한 뒤 끄기 전 반드시 ‘송풍 모드’로 최소 30분 정도 작동시켜주는 것이 좋다. 송풍은 에어컨 내부에 남은 공기를 내보내며 내부에 남은 습기를 말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생략하고 바로 끄면 습기가 갇혀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냄새가 이미 발생한 경우에도, 송풍 모드를 반복적으로 틀어주는 것만으로 내부 건조에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냉방 후 매번 습관처럼 송풍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필터는 한 달에 1~2번, 물세척만이라도
냄새의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필터에 쌓인 먼지다. 필터는 대부분 탈부착이 쉬운 구조로 되어 있으니 2주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꺼내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청소가 너무 번거롭다면 흐르는 물에 헹궈주는 것만이라도 하자
흐르는 물에 헹궈내며 부드러운 칫솔이나 스펀지를 사용해 가볍게 먼지를 닦아내면 된다. 세척 후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바짝 말린 뒤 다시 에어컨에 끼워준다. 완전히 말리지 않은 상태로 다시 장착하면 오히려 습기를 가둘 수 있으므로 건조를 제대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내부 청소는 직접 하지않기
이렇게 해도 냄새가 계속된다면 내부 드럼이나 열교환기 깊은 곳에 이미 곰팡이가 번식한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무리하게 세척제를 직접 뿌리기보다는 필터 이외의 커버 부위만 살짝 닦아주고, 송풍 모드를 자주 사용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 청소 업체에 의뢰해 내부까지 세척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