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가 품은 섬, 바다의 품속처럼 아늑한 곳여수 안도 상산둘레길

여수 금오도와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 안도는 겉보기엔 조용하고 소박한 어촌마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천 년 전부터 이어진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곳입니다. 특히 섬의 중심에 위치한 상산을 따라 조성된 ‘안도 상산둘레길(백섬백길 23코스)’은 5.8km의 순환 코스로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산책형 트레킹 길입니다.
시작은 안도선착장에서부터입니다. 마을을 감싸는 듯한 고요한 내해 ‘두멍 안’을 지나 이 야포해변에 도달하면,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펼쳐지며 섬 여행의 낭만을 더합니다.
이후 오름쉼터, 상산 전망대, 대나무 숲길을 지나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 길은 완만하고, 중간중간 설치된 포토존과 전망대 덕분에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습니다.
코스 요약정리
안도선착장 → 이 야포해변 → 오름쉼터 → 상산동 전망대 → 대나무숲길 → 백금포 삼거리 → 안도선착장

전체 소요 시간
총 거리: 약 5.8km
평균 소요 시간: 약 2시간
난이도: 하 (쉬운 편)
→ 경사도 크지 않고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연인 산책 코스로 추천됩니다.
두멍 안, 섬 안의 바다를 품다

‘두멍 안’은 안도의 대표적인 자연 지형으로, 외부에선 보이지 않는 아늑한 내해입니다. 큰 바다와 연결된 좁은 입구를 지나면, 안쪽으로 점점 넓어지는 내해가 펼쳐지는데, 이 모습이 꼭 ‘한반도’를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비롭습니다. 과거 이곳은 천연 피항지로서 해적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어업 전진기지로 개발되어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안도의 서쪽에 위치한 ‘이야포 해변’은 잔잔하고 넓은 백사장 덕분에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도 함께 간직한 장소입니다. 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의 비극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죠. 한편, 상산의 동편에는 대나무숲이 조성돼 있어 시원한 그늘을 따라 걷기 좋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울림이 공존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야기가 흐르는 섬

안도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해 온 유서 깊은 섬입니다. 조개더미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은 이곳이 오랜 기간 해상교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2007년 다리 공사 중에는 조가비 팔찌를 찬 인골이 발굴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일본 승려 엔닌의 순례기에도 기록될 만큼 고대 해상루트의 주요 거점이었습니다.
추천 대상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섬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
트레킹 초보자, 완만한 난이도의 숲길을 찾는 분
바다 전망과 역사적 스토리를 함께 즐기고 싶은 여행자
금오도 비렁길과 연계해 당일치기 섬여행을 계획 중인 분
기본 정보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안길 21-7
문의: 061-665-9340
홈페이지: 여수문화관광
이용시간: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주차: 안도선착장 주변 공터 이용 가능
무장애 편의시설: 일부 구간 경사 있음, 휠체어 이용은 제한됨
교통편:
①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 안도항(선박)
② 신기항(돌산읍) → 여천항(남면) → 도보/차량 이동

여름 바다와 초록 숲, 그리고 수천 년의 시간이 흐른 흔적까지. 여수 안도는 단순한 섬 그 이상의 깊이를 담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조용히 걸으며 자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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