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풀라산, '열대저압부'로 변해 한반도 접근

기상청 " 남부·제주도 중심 많은 비와 강풍"
21일 밤 경남 통영 도달, '태풍급' 강풍 예상

한반도를 향해 진로를 잡았던 제14호 태풍 '풀라산(PULASAN)'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국 상하이 북서쪽 약 120km 부근 육상에 있던 태풍 풀라산이 세력이 약화해 제33호 열대저압부로 변질됐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하루 정도 이르게 바뀌었습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열대저기압을 가리킵니다.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이나 태풍 소멸 후 세력이 약한 저기압을 통칭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열대저압부가 초속 17m 이상으로 강해지면 태풍으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 남부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33호 열대저압부의 현재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15m입니다.

열대저압부는 중국 동부 내륙에서 현재 시속 18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내일(21일) 낮 시간대에 한반도 남부로 진입할 전망입니다. 이후 해안선을 따라 전남 진도, 여수, 경남 통영 등을 거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만, 경남 통영 부근에 이르는 내일 밤 9시께에는 중심 최대풍속이 '태풍급'인 초속 19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는 21일 새벽 해상으로 진출해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서해남부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열대저압부 이동 경로와 가까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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