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은 몰라도 강백호는 몸값 하는 거 아닌가요?" 타점 1위로 증명하는 강백호

307억원 노시환은 타율 0.182에 삼진 리그 최다, 100억원 강백호는 타점 리그 1위에 득점권 타율 5할3푼8리. 같은 한화 FA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강백호(29)가 8일 인천 SSG전에서 3회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호 홈런이자 15타점으로 타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10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보크 직후 터진 130m 대포

한화는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SSG 선발 최민준의 보크로 먼저 1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최민준의 132km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고, 0-0이던 스코어가 단숨에 4-0이 됐다.

SSG도 3회 에레디아의 솔로홈런, 5회 최정의 적시 2루타, 8회 고명준의 적시타로 4-3까지 추격했지만, 한화 불펜이 리드를 지켜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4회 공격 기회에서 선제 4득점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면서 "3점 홈런을 쏘아올린 강백호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콕 짚어 말했다.

내 홈런보다 동주 첫 승이 기쁘다

강백호의 인터뷰는 더 인상적이었다. 결승 홈런을 친 본인보다 동료를 먼저 챙겼기 때문이다. 그는 "내 홈런보다 동주의 첫 승이 더 기쁘다"며 "상원이 형, 우주, 서현이까지 불펜이 잘 막아준 덕분에 팀이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투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시즌 첫 등판 KT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우려를 샀지만, 이날 5이닝 2실점으로 버텨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00억원 몸값의 품격인가. 고액 연봉자가 동료를 챙기는 모습에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노시환 307억 vs 강백호 100억

강백호의 활약이 더 빛나는 건 같은 팀 노시환의 부진 때문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307억원(7년) FA 계약을 맺었지만 타율 0.184, 삼진 16개로 리그 최다, 홈런은 아직 0개다. 반면 강백호는 타점 1위(15타점), 득점권 타율 0.538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백호는 "일단 이번 시리즈 위닝을 확보했고, 투수들이 점차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면서 "내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이런 밸런스를 꾸준히 유지하면 분명히 가을야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