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우편 통해 신종 마약 '사일로신' 밀반입한 30대 2명 구속 기소

지난해 5월 미국서 사일로신과 대마 함유된 과자류 1.5kg 및 액상 대마 카트리지 2개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혐의
지난해 6월엔 불가리아에서 시가 약 2천만원 상당 엑스터시 665정 밀수입하려다 미수에 그쳐

미국 국제우편을 통해 신종 마약류인 '사일로신' 등을 과자로 둔갑시켜 밀반입한 30대 남성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소창범 부장검사)는 A(34)씨와 B(31)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대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A씨 등과 공범인 해외 마약공급책 C씨에 대한 국내 송환절차도 진행 중이다.

A씨 등은 지난해 5월 15일 미국에서 사일로신과 대마가 함유된 과자류 1.5㎏과 액상 대마 카트리지 2개를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6월 16일 불가리아에서 시가 1천995만 원 상당의 엑스터시 665정을 국제특송화물로 밀수입하려다 불가리아 세관에 적발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대구세관과의 긴밀한 공조수사 및 불가리아 세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밀수 범행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고, 마약류의 국내 유입 및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구속 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한 A씨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했고, 범행을 부인하던 B씨의 가담 사실도 밝혀내 각각 구속 기소했다. 해외에서 마약류를 발송하는 공범에 대한 국내 송환도 추진해 밀수 범행의 주범을 엄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류의 종류가 필로폰·대마 등에서 사일로신 등 신종 마약류로 확대되고 수입경로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사일로신 밀반입량은 지난 2022년 52.29g에서 지난해 364.79g으로 1년 만에 7배가량 증가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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