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도 ‘심혈관 독소’…“안전한 니코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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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를 비롯한 모든 니코틴 제품이 심혈관 건강에 '독'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최근 국내 정책 흐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뮌첼 교수는 "이 연구는 담배 연기에 포함된 독성 물질이 없어도 니코틴 자체만으로 심혈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자담배 등을 '더 안전한 니코틴'으로 포장하는 서사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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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국내 전자담배 규제 강화

전자담배를 비롯한 모든 니코틴 제품이 심혈관 건강에 ‘독’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최근 국내 정책 흐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의 토마스 뮌첼 교수 등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이같은 위험성을 경고한 학술 논문 ‘니코틴과 심혈관계’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담배는 물론 전자담배·가열 담배·구강용 니코틴 파우치 등 모든 형태의 니코틴은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 심장질환 위험 증가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코틴은 연소되지 않아도 혈관내피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관내피 손상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이밖에도 니코틴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도 높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국내 흡연 형태 변화와도 맞물린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자담배 사용률(액상형·궐련형 포함)은 9.3%로, 지난해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를 입증하듯 2019년과 비교하면 일반담배 흡연율은 약 12%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약 82%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청소년 흡연 경로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액상형 전자담배도 기존 담배와 같은 규제 대상에 포함된 것이 큰 변화다.
뮌첼 교수는 “이 연구는 담배 연기에 포함된 독성 물질이 없어도 니코틴 자체만으로 심혈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자담배 등을 ‘더 안전한 니코틴’으로 포장하는 서사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니코틴을 함유한 어떤 제품도 심장에 안전하지 않다”며 “더구나 청소년기의 뇌는 니코틴으로 인한 신경 적응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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