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수용한 삼전노조, 전향적 태도로 협상 임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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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안한 '사후조정'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까지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분쟁 해결을 위한 재협상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파업이 제조업 생태계와 수출·세수 등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 것이다.
국제사회 역시 삼성전자의 파업을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 신호로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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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안한 '사후조정'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까지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분쟁 해결을 위한 재협상에 나선 것이다. 물론 사후조정을 하더라도 총파업 철회를 장담할 수는 없다. 삼성전자 노사는 대화를 통해 국민도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 바란다.
삼성전자 노조는 8일 "11일과 12일 사측과 사후조정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파업을 2주 앞두고 노조가 재협상에 나서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옳은 결정이다.
앞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에 많은 국민이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임금 교섭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대통령까지 "노동자·노조도 책임 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주무장관도 더 이상 침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히 성과급 규모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파업이 제조업 생태계와 수출·세수 등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 것이다. 한국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73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 수출은 149.8% 급증했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수출 전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증시 충격은 물론 협력업체와 정부 세수까지 연쇄적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최근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 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GDP가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파업을 경고했다. 국제사회 역시 삼성전자의 파업을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 신호로 읽을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더 이상 국민의 짐이 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금 교섭에 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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