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먹자마자 속이 울렁?”… 냉동·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 ‘이것’

생선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이 갑자기 화끈거리거나 속이 메스껍다면?

“생선이 좀 안 좋았나?”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생선을 먹은 뒤 수십 분 안에 갑자기 나타났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히스타민 식중독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생선 속에서 만들어진 ‘히스타민’

히스타민 식중독은 생선 자체에 원래 독성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참치·고등어·꽁치·정어리·멸치 등 일부 생선이 적절하게 냉장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되면, 세균이 생선 속 히스티딘이라는 물질을 분해하면서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생성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히스타민이 가열하거나 냉동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섭취 후 10분~1시간 뒤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하세요

히스타민 식중독은 일반적인 식중독보다 증상이 상당히 빨리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CDC에 따르면 보통 섭취 후 10~60분 정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 얼굴이 갑자기 붉어짐
- 얼굴이나 피부가 화끈거림
- 두통어지럼증
- 심장이 두근거림
- 입이나 목이 따갑거나 화끈거림
- 메스꺼움·구토·설사두드러기·가려움
등입니다.

특히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두근거리고 메스꺼운 증상이 생겼다면 단순히 “체했나?” 하고 넘기기보다 먹은 생선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진료를

대부분의 히스타민 식중독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지만, 드물게 호흡곤란, 혈압 저하, 심한 부종이나 심장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숨쉬기가 어렵거나 목·혀가 붓거나 심하게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체기로 생각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생선을 먹고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속까지 울렁거린다면,
“내가 체했나?”보다 “생선 보관 과정에서 히스타민이 생긴 건 아닐까?”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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