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24시간 시대 개막…고환율 속 시장 '촉각'
[앵커]
다음 달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됩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데요.
다만 제도 변화 초기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거래시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현재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지만, 앞으로는 미국 서머타임 기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연속 운영됩니다.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고, 1월 1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개편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원화시장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현송 / 한국은행 총재(5월 28일)> "원화가 훨씬 더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또 투명화되고 그런 과정입니다. 지금 빛이 없는 곳에 빛을 비출 수 있는 쪽으로 우리 거래를 갖고 들어오자는 거죠."
정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기반도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뉴욕시장 마감 이후부터 아시아 시장 개장 전까지는 대부분 통화의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간대입니다.
적은 거래에도 환율이 평소보다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겁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점도 경계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제도 변화 초기 환율 움직임이 실제보다 크게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아무래도 고환율 때문에 다들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제도 변화가 생기다보니까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 시장에서는 확대 해석될 가능성이 높은 거 같습니다."
다만 거래시간 확대 자체보다 달러 흐름과 금리 등 펀더멘털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고환율 국면에서 맞는 첫 24시간 거래 체제인 만큼, 초기 시장 반응과 당국 대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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