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민주공화국 북서부 볼로코 마을에서 박쥐를 먹은 세 명의 어린이가 48시간 내에 사망하며 신종 질병이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이후 보마테 지역에서도 추가 사례가 발생하며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 중입니다. 비코로 병원의 세르주 응갈레바토 의료 감독은 "증상 발현부터 사망까지의 시간이 극히 짧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자들은 다음과 같은 출혈성 열병 증상을 보입니다.
- 고열
- 구토
- 내출혈
킨샤소 국립생물의학연구소 검사에서 에볼라, 마버그 등 알려진 출혈열 바이러스는 배제됐으나, 일부 샘플에서 말라리아 양성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2024년 콩고에서 발생한 미상의 질병(나중에 중증 말라리아로 판명)과 유사한 패턴으로, 기존 질병과의 혼합 감염 또는 완전히 새로운 병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박쥐가 에볼라, SARS-CoV-2 등 치명적 바이러스의 숙주임을 다시 부각시켰습니다.
박쥐는 독특한 면역 체계로 인해 병원체를 보유한 채 증상 없이 살 수 있어 인수공통전염병 전파 위험이 높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볼로코 어린이들이 섭취한 박쥐에서 신종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환자 격리, 접촉자 추적, 병원체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WHO는 박쥐 매개 바이러스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며, 야생동물 섭취 위험에 대한 지역사회 경보 캠페인을 가동했습니다.
신종 병원체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이번 사태는 인수공통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의 긴급성을 전 세계에 경고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반딧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