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유통기한을 처음 만든 사람이 조폭?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먹거리는 저마다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떤 먹거리는 누군가 고심해서 만들어낸 발명품이며, 또 어떤 먹거리는 정말 우연한 계기를 통해 발견된 것들이다. 어떤 먹거리는 그 탄생이 지금 생각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특이하고 놀라운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음식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유와 마피아의 관계

유명한 마피아인 ‘알 카포네’는 금주법 하에서도 술을 팔다가, 어느 날 우유에 눈독을 들이게 된다. 알 카포네는 전국적인 우유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문제는 상한 우유였다. 당시 미국의 우유는 소비는 많았지만, 제품의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상한 것들이 많았다. 알 카포네는 자신들이 밀주를 팔며 습득한 노하우를 우유에도 적용했는데, 모든 우유병에 유통기한을 표시하게 해서 품질을 보증한 것이다. 이것이 상한 우유를 방지할 수 있는 우유 유통기한 표기의 시작이었다.


콜라 대용품으로 만들어진 환타

대표적인 탄산음료인 코카콜라는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며 독일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당시 나치 정부는 미국의 콜라를 대신할 수 있는 탄산음료를 독일 내에서 생산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 오렌지맛 탄산음료였다. 독일은 우유에서 치즈와 버터를 빼고 남는, 보통은 식품 폐기물이 되는 ‘유장’을 활용해 콜라를 대체할 수 있는 탄산음료를 만들었다. 유장은 약한 오렌지맛을 띄기에, 유장으로 만든 탄산음료는 자연스레 오렌지맛 소프트드링크가 됐다. 이것이 환타의 시작이었다.


초콜릿은 원래 음료였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는 중남미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작물이다. 당시 카카오는 국왕에게 바치는 공물로 사용됐는데, 당시 그 형태는 음료에 가까웠다. 불에 구워 볶은 카카오콩의 껍질을 제거하고, 석판과 막대기로 갈아서 물과 섞은 뒤 거품을 내서 만들었다. 지금과 같은 고체 형태의 초콜릿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데, 1847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고형 초콜릿이 만들어졌다. 당시 만들어진 초콜릿은 코코아 파우더와 설탕에 코코아 버터를 섞은 것이었다.


탕수육은 영국인들의 비위를 맞추려던 음식

탕수육은 아편전쟁 직후 수세에 몰린 중국인들이 영국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개발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842년 청나라가 영국과 강화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홍콩은 이후 15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홍콩에 많은 영국인들이 이주해 왔는데, 이들은 입에 맞지 않는 음식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고 청나라에 항의까지 하게 된다. 이에 중국인들은 육식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개발하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탕수육이었다.


구슬 아이스크림이 개발된 연유는

구슬 아이스크림은 영양분 손실이 없는 사료를 만들려던 연구로 인해 우연히 발명된 먹거리다. 미생물학자이자 저온물리학자인 커트 존스가 발명한 음식으로, 그는 평소에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아이스크림 믹스를 액체 질소로 처리해 소 사료를 만드는 방법을 시도하다가 우연히 ‘디핑 파르페’라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만들게 된다. 다만 이 발명은 등록이 늦어져 특허권이 인정받지 못했기에, 구슬 아이스크림은 누구나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디저트가 됐다.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한 계기는

우리가 흔히 먹는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 라면은 일본 닛신식품의 창립자인 안도 모모후쿠가 개발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튀김 요리를 만드는 것을 보고 인스턴트 라면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국수를 튀기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미세한 구멍들이 생기는데, 뜨거운 물을 부어서 이를 다시 부드럽게 만드는 방식을 개발한 것이다. 1958년에는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했으며, 1971년에는 컵라면 개발에도 성공했다.


회오리 감자는 한국에서 개발한 음식

감자를 스프링 모양으로 깎아서 꼬치에 꽂아 튀긴 ‘회오리 감자’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먹거리다. 회오리 감자의 원형이 되는 제품은 2006년, 주식회사 회오리의 대표인 이봉구 등이 개발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판매하던 감 깎는 기계를 활용해서 감자를 깎는 기계를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여러 시도를 한 끝에 다양한 형태의 감자를 얇고 길게 깎는 감자성형기계를 완성했다. 이를 활용해 만든 튀김을 2007년 명동 노점거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회오리 감자의 출발이었다.


귀찮음이 많은 손님을 위해 개발된 티백

미국에서 차를 판매하던 토마스 설리번은 소비자들이 차를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잔 분량의 찻잎을 실크로 만들어진 작은 봉지에 담아 판매했다. 원래는 봉지에서 찻잎을 꺼내서 우려내도록 하는 것이 의도였지만, 일부는 뜨거운 물에 봉지째 넣어 차를 만들어 마셨다. 토마스 설리번은 이를 보고 실크가 아닌 투과율이 높은 재질의 천을 사용해, 봉지째 넣어 마실 수 있는 티백을 발명해 냈다.


가난한 한국을 상징하는 부대찌개

우리가 흔히 먹는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이후 먹거리가 부족했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던 이들이 미군 부대의 핫도그나 깡통에 든 햄을 이용해 고추장과 함께 만들던 찌개가 바로 부대찌개다. 미군이 먹다 남긴 음식을 재료로 사용했으며, 한국이 가난을 벗어난 이후에도 인기를 끌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남게 됐다. 의정부가 부대찌개로 유명한 것도 미군 육군군사기지가 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팝콘의 원조는 아메리칸 원주민

팝콘의 원조는 아메리칸 원주민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5대호를 처음 탐험했던 프랑스 탐험가가 그 지역의 원주민이 달궈진 모래를 이용해 옥수수를 튀겨 먹는 것을 목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실제로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팝콘을 알게 된 것은 1621년으로 전해진다. 추수감사절에 아메리칸 원주민인 마사소이드족 추장 콰테쿠이나가 튀긴 옥수수를 전달한 것이 그 시작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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