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 해도 살 쭉쭉 빠져"…日열도 뒤흔든 이것[食세계]

김은비 2024. 10.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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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에서 갑작스레 쌀부족 현상이 생기면서 대안으로 찰보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이섬유가 많은 찰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로손에서는 '식이섬유를 가득 섭취할 수 있는 풋콩과 소금 다시마 주먹밥(일본산 찰보리 포함)'이 매장에 진열돼 있다고 aT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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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찰보리 가정용 시장, 1년 전보다 112%↑
쌀 품귀에 올해 8월 찰보리 판매 36% 증가
편의점·요식업체서 다양한 상품 선봬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일본에서 갑작스레 쌀부족 현상이 생기면서 대안으로 찰보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이섬유가 많은 찰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일본서 찰보리를 사용한 다양한 식품 사례(사진=aT)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일본에서 찰보리의 가정용 시장은 올해 1년 전보다 112%를 기록했다. 지난해(111%)에 이어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슈퍼 등에서 쌀 품절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찰보리의 인기도 높아졌다. 하쿠바쿠의 올해 8월 찰보리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쌀 부족의 구세주로서 미디어에서 소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찰보리는 2016년 1차 붐이 있었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한 다이어트 효과가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것을 계기로 각종 매체에서 다루어지면서 찰보리는 다이어트에 효과적 인식이 높아졌다. 찰보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백미의 약 25배 현미의 약 4배로 돼있다.

당시 찰보리의 가정용 시장은 전년 대비 143.4%로 많이 증가한 바 있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찰보리의 인기가 지난해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찰보리를 사용한 기능성 표시 식품인 주먹밥을 처음 출시했다. 식후의 혈당치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베타글루칸에 주목해, 소비자들에게 건강성을 어필했다. 로손에서는 ‘식이섬유를 가득 섭취할 수 있는 풋콩과 소금 다시마 주먹밥(일본산 찰보리 포함)’이 매장에 진열돼 있다고 aT측은 전했다.

찰보리를 사용한 냉동식품도 증가하고 있다. 니치레이푸드는 온라인 판매 한정으로 ‘찰떡 보리 원디쉬’ 시리즈를 출시, 닛푼도 찰보리를 사용한 가정용 냉동식품인 ‘요즘 밥’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다. 잡곡 제품 제조사인 하쿠바쿠에 의하면, 찰보리는 가공에 적합한 점에서 평가가 높다고 한다.

건강 지향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찰보리의 사용이 한층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현재는 수입품의 비율이 높으므로 일본 자국 생산량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정맥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집하 단체의 2025년산 찰보리 판매 예정 수량은 9000t을 조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000t 정도의 규모였던 2017년산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최근의 판매량은 보합의 추세에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에서도 찰보리를 이용한 주먹밥을 판매하거나 일본 유명 도시락 체인가맹점에서도 찰보리를 이용한 도시락이 출시 되고 있다”며 “건강 지향 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찰보리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한 슈퍼마켓에 쌀 진열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 엑스 캡처)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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