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영양 및 운동 관리, 아기 정신건강에 영향

조회 3,7102024. 12. 4.

- 식단 및 운동 관리, 아기 집중력과 충동 조절력에 영향
- 후천적 노력으로도 따라잡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임신 중의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신체 활동이 출산 후 아기의 자기 통제력, 감정 조절 등에 이로운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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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식단 및 운동 관리

캐나다 브록 대학의 연구팀은 임신 중 영양가 있는 식단과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아이의 정신적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다른 연구를 참조해 북미 지역의 임산부 대부분이 당분과 포화 지방이 많은 식단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 또한 전체 임산부의 15% 정도만이 권장 수준의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신경정신계 위험이 우려되지만, 이에 대한 기존의 임상시험 결과들이 서로 상반되게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신 12주에서 17주 사이에 있는 여성 50명을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눴다. 개입 그룹에는 저지방 그릭 요거트와 코티지 치즈, 저지방 우유 등 고단백 식단과 더불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춘 영양 상담이 제공됐다. 다른 한쪽은 대조 그룹으로서 정기적인 임신 관리만을 받았다.

식단 및 운동 관리, 효과가 있었을까?

2년 가량이 지난 후, 연구팀은 참가했던 여성들과 그 남편, 그리고 아기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기들이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을 준비한 다음, 아기들이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종이 울릴 때까지 장난감을 만지지 말 것을 인지시켰다. 종이 울리는 간격은 점점 더 길어졌는데, 이를 통해 아기가 ‘만족감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다음으로는 아기에게 다른 장난감을 주고, 아기가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오랫동안 놀았는지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과정을 두 번 더 반복하면서, 아기가 얼마나 잘,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집중력을 기울이는지도 확인했다.

한편, 부모를 대상으로는 두 가지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하나는 아기의 정서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였다. 다른 하나는 기억력과 사고력, 충동 조절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이었다.

집중력과 충동 억제력 우수

모든 테스트가 끝나고 그 결과를 분석했을 때, 연구팀은 ‘개입 그룹’에 속했던 엄마들의 아기에게서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그룹의 아기들은 대체로 집중력이 더 길게 유지됐고, 충동적인 행동이 더 적었다. 또한, 정서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증상이 적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건강과학 분야 조교수 존 크제츠코프스키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식단과 운동의 최적화가 추후 아이의 정신건강 관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연구팀은 대조 그룹의 아기들을 고려해 후천적 노력으로도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제츠코프스키 교수는 “어린아이의 뇌는 가소성이 뛰어나고 변화하기 쉽다”라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고 뇌 발달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한다면 임신 중 관리에 의한 차이는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크제크코프스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유럽계 중산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보다 확대된 범위에서의 보편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사회경제적으로 좀 더 넉넉하지 못한 참가자를 비롯해 다양한 인종 집단을 포함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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