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3점포에 1만 2000명 들썩였다…한화, 롯데 잡고 단독 1위 사수 [대전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4.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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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페라자가 3점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가 1만 2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그림 같은 역전극을 선보이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좌익수)-최재훈(포수)-임종찬(중견수)과 선발투수 문동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방문팀 롯데의 선발 라인업은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손호영(3루수)-정훈(1루수)-최항(2루수)-유강남(포수)과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 이날 롯데는 타율 .167로 부진한 외야수 고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71로 활약한 외야수 이정훈을 콜업했다.

먼저 점수를 뽑은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황성빈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2아웃 코너에 몰렸지만 레이예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레이예스는 문동주의 초구 148km 커터를 때려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렸다. 레이예스의 시즌 2호 홈런.

롯데는 4회초 공격에서 2루타 2방으로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우전 2루타로 치고 나가자 손호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2루주자 노진혁이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게 했다. 롯데의 2-0 리드.

그러자 한화도 추격을 개시했다. 한화는 4회말 1사 후 노시환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점을 따라갔다. 노시환은 볼카운트 1B 1S에서 윌커슨의 3구 147km 직구를 때려 시즌 4호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는 125m였다.

이번엔 롯데가 다시 도망갈 차례였다.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1사 후 레이예스가 우중간 안타를 치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노진혁이 볼넷을 골라 천금 같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지난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렸던 손호영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의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가 4-1로 달아나는 적시타였다.

한화에게는 '한방'이 있었다.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재훈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고 임종찬이 볼넷으로 나간데 이어 문현빈이 중견수 플라이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1명인 페라자가 등장했고 페라자는 볼카운트 1B 1S에서 윌커슨의 143km 직구를 공략,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15m. 한화는 페라자의 홈런에 힘입어 4-4 동점을 이뤘다.

▲ 한화 노시환이 시즌 4호 홈런을 폭발했다. ⓒ연합뉴스
▲ 한화 채은성이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 한화 페라자가 시즌 5호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연합뉴스

양팀은 6회부터 불펜투수진을 본격 가동했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5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 롯데 선발투수 윌커슨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각각 남겼다.

한화는 6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고 최인호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던 1루수 정훈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1사 1,2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최재훈과 임종찬이 모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화는 좌절하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이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페라자가 우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찬스를 안겼고 채은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면서 한화가 5-4 역전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가 1루를 채웠고 안치홍이 2루수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 페라자가 득점하면서 한화가 6-4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에 이어 김범수가 1이닝 무실점, 주현상이 1이닝 무실점,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6~8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9회초에 등판한 마무리투수 박상원은 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상원에 이어 나온 이민우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는 선발투수 윌커슨에 이어 전미르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구승민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1만 2000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다. 이로써 한화는 대전 홈 경기 6연속 매진을 기록하면서 구단 최다 기록 타이를 이뤘다. 지난 해 10월 16일 홈 최종전부터 6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는 지난 2015년 4월 25일~5월 5일, 2018년 6월 8일~6월 17일에도 6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양팀의 3연전은 1승 1패로 마무리됐다. 지난 2일에는 롯데가 1-0 승리를 가져갔고 3일에는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한화는 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부산으로 돌아가는 롯데는 5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 롯데 레이예스(왼쪽)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고 전준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 손호영이 적시타를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화 문동주는 롯데전에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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