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호 WNBA 리거 꿈꾼다’ 박지현이 말하는 또 하나의 도전

박지현은 더욱 큰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미국으로 건너가 스킬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현중(나가사키)의 개인 훈련을 도왔던 스킬 트레이너 거스 암스테드, 마크 제프리스가 함께하고 있다. 박지현은 오는 18일까지 새크라멘토, 토론토 등을 오가며 훈련을 소화한 이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단순히 스킬 트레이닝만 소화하기 위해 미국에 간 건 아니다. 박지현은 복수의 WNBA 팀과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단번에 계약이 성사되는 건 아니지만, 워크아웃은 향후 트레이닝 캠프 계약을 맺는 데에 매우 중요한 평가 자료가 된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이 더해진다면, 꿈의 무대인 WNBA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 WNBA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정선민(시애틀 스톰),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단 2명에 불과했다. 김계령(피닉스 머큐리), 고아라(LA 스팍스)는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진 못했다. 하은주는 2006년 LA 스팍스와 계약했으나 개인 사정 탓에 합류가 불발됐다. 강이슬은 2022년 워싱턴 미스틱스와 트레이닝 캠프 계약을 맺었지만, 끝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박지현은 WKBL에서 곧바로 WNBA에 도전한 건 아니다. 여러 무대를 거쳤다. 2023~2024시즌 아산 우리은행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FA 자격을 취득, NBL(호주여자프로농구)의 서머리그 성격을 띠고 있는 NBL1에 진출했다. 이후 뉴질랜드-스페인 2부 리그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꿈의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박지현은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목표 가운데 하나였지만, FA가 됐을 때만 해도 유럽과 호주를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까진 목표이자 꿈이었다. 최근 에이전트를 바꾼 후 에픽스포츠 대표님과 얘기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도 세우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스킬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오전-오후에 걸쳐 훈련을 진행했으며, 훈련 시간은 각각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다.
“볼 핸들링을 비롯해 나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섬세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방식이 다양하고 세밀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필요했던 게 볼 핸들링, 슛 향상이었다”라며 운을 뗀 박지현은 “한국에서 소화하는 훈련도 모두 도움이 되지만 이렇게 미국에서 훈련받으면서 느끼는 부분도, 배울 부분도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어릴 때 WNBA나 올스타게임을 보러 간 적은 있는데 NBA 정규리그 경기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가 많이 빠져서 아쉽지만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는 뛰어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웸반야마는 3점슛 4개 포함 40점을 퍼부으며 레이커스 완파에 앞장섰다.

박지현은 “대표팀도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대표팀 생각도 하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에픽스포츠 제공,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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