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업 발사 홍보하며 유증해 놓고… 주주들 뒤통수 친 우주항공주

배동주 기자 2025. 11.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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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3시 0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 발사 일정을 연기해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은 "회사는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 발사 기대감을 앞세워 유상증자 청약 흥행을 이끈 뒤 발사 일정을 갑자기 12월로 미뤄 버렸다"면서 "주주 신뢰를 훼손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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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상업 발사 연기에다 유증 신주 물량 쏟아지며 26일 장중 급락
사진은 발사대에 거치된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3시 0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 발사 일정을 연기해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11월 22일 오후 3시’로 발사 시간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존 주주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이 유증 청약에 몰렸는데, 회사는 지난 21일 돌연 연기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곧장 하락으로 전환했다. 26일 현재 주가는 유상증자 발행가액보다도 낮은 주당 1만원대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발사 연기 실망감에 유상증자 참여자들의 권리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56% 내린 9930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발행가액 1만1270원보다 12%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장 초반 주가는 96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회사 측은 유증 결정 당시 0.5주 배정 무상증자를 발표한 만큼 12월 11일 무증 주식이 입고되면 청약한 투자자들도 이익일 거라고 했지만, 무증 입고 때도 대량 신주 상장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권주 투자자들의 경우 청약에 따른 파킹통장 이자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1만400원을 넘어야 수익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노스페이스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은 “회사는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 발사 기대감을 앞세워 유상증자 청약 흥행을 이끈 뒤 발사 일정을 갑자기 12월로 미뤄 버렸다”면서 “주주 신뢰를 훼손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앞서 유상증자로 48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8월 첫 유상증자 발표 당시만 해도 주가는 하락했다. 조달 불안이 일기도 했지만, 최종 흥행했다. 회사가 11월 22일 오후 3시로 첫 상업 발사 일정을 확정하자 주가가 발행가액 이상으로 오르면서다.

실제 발행 예정 주식 수 430만주 가운데 구주주 청약에서 이미 416만7364주가 배정됐다. 이후 일반공모 실권주 13만2636주 모집에 총 1억4891만8534주의 청약이 몰렸다. 실권주 청약 당시 주가가 1만7800원 선으로 발행가액을 58% 넘게 웃돈 덕이다.

청약을 마친 투자자들의 기대는 그러나 실망으로 돌아서게 됐다. 이노스페이스가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 마감 일주일 만인 지난 21일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 일정을 브라질 현지 기준 11월 22일에서 12월 17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이노스페이스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은 신주 상장 예정일(28일)도 전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20일 1만5000원 선이었던 주가가 하락으로 전환해 1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다.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이 이날 대거 권리매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노스페이스 종목 토론방에서 한 주주는 “회사의 첫 상업 발사 계획을 이제는 믿을 수 없다”면서 “처음엔 2025년 3월 중 발사 계획을 꺼냈고, 이후 7월 중을 말했고 그리고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시간까지 확정했지만, 결국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1호 상장사’로 불린다. 지구 관측용 소형 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내는 발사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워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현재까지 상업 발사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4만3300원이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유상증자 흥행을 위해 발사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진행 과정 그대로의 소식을 전했다”면서 “브라질 공군 지상 시스템과의 연동 시험 중 미세 이상 신호가 확인돼 발사 예정일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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