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받으면 운문댐은?" 울산 공급 논의 재점화
[앵커]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기면 운문댐 물을 울산에 내주는 방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얼마를 줄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뭄에 심각한 급수난을 겪었던 수성구와 동구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연속 보도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2020년 8월 6일 8뉴스]
"환경부가 내놓은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보면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루 7만 톤인데요."
2021년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에는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옮기는 대신 운문댐 물 7만 톤을 울산에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해평 취수안은 무산됐지만, 안동댐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하면서 운문댐 울산 공급도 재점화했습니다.
[cg] 대구시 관계자는 이미 국가계획에 포함돼 있고, 지자체간 합의를 통해 안동댐 물을 받으면 울산에 운문댐 물을 공급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습니다.
현재 대구시와 수자원공사의 운문댐 계약 수량은 하루 30만 톤인데 평균 22만 톤 가량을 쓰니 8만 톤 정도를 추가 확보해 울산과 나누겠다는 겁니다.
다만 얼마나 내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울산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춰야 한다며 하루 8만 9천 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하루 4만 9천 톤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성보/환경부 물이용정책과 서기관]
"운문댐 물을 울산에 주는 내용도 당연히 유효한 상황이고요. 대구에서 울산으로 얼마 정도의 물을 보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추후 협의 과제로 지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2018년 갈수기 당시 운문댐 고갈로 금호강 물을 취수하는 등 비상사태를 겪었던 만큼 현재 용량도 여유가 있지는 않습니다.
2021년에는 기초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운문댐 물 울산 공급을 중단하라는 반발이 일기도 했습니다.
운문댐 물 울산 공급이 지자체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운문댐 수량 유지방안 마련과
주민 의견 수렴을 먼저 거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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