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짬뽕 야구’가 열린 이유는?
WBSC 회장이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이 ‘베이스볼5’ 시범 경기를 열었다. 배트나 글러브 없이 맨손으로 고무공을 치는 약식 경기로, 과거 한국 아이들이 하던 ‘주먹야구’와 비슷하다. 북한이 야구를 통한 스포츠 대중화에 나설 조짐이다.

평양서 열린 ‘베이스볼5’, 그 의미는 작지 않다
이번 시범경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북한이 야구 인프라 없이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다. 세계야구연맹이 주도하는 이 스포츠는 장비가 필요 없고 공간 제약도 적어, 야구 불모지인 북한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과거에도 있었다, 북한의 야구 실험
일제강점기 야구팀이 존재했던 평양. 1990년대 초엔 전국에 30개 이상의 야구팀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고난의 행군’과 함께 스포츠는 침체했고, 야구는 사라졌다. 이번 행보는 과거 야구를 했던 북한의 ‘기억을 깨우는’ 시도이기도 하다.

미국과 야구로 대화할 수 있을까
야구는 미국의 상징이자 외교 도구다. 과거 북한은 미국 축구팀·농구팀과의 친선 경기를 계기로 교류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도 베이스볼5를 통해 미국식 스포츠에 손을 내민다면, ‘야구 외교’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결론: “공 하나로 연결된 마음”…야구는 정치보다 강하다
장비도 없다. 마운드도 없다. 하지만 북한 아이들이 주먹으로 공을 치는 그 순간, 야구는 국경을 넘었다. 그것이 스포츠다. 하나의 고무공이 정치보다 더 많은 것을 이을 수 있다는 가능성, 그 조용한 변화가 지금 평양에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