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정찰풍선, 미군 기지서 정보 수집 직후 실시간 中 전송"(상보)

中 '정찰 풍선' 美 영공 흘러들어와…F-22 전투기로 격추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지난 2월 미국 전역을 뒤흔든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의 우려대로 군사 기지에서 민감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현직 고위 관리 2명과 전직 행정부 고위 관리 1명 등 소식통 3명을 인용, 이같이 전하며 중국의 정찰 풍선은 미군 기지를 여러 차례 통과하고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중국에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정찰 풍선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이미지가 아닌 군사 장비에서 전자 신호였는데, 비행체의 정보수집 능력을 약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중국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중국이 정찰 풍선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해서도 수집할 수 있었던 정보인만큼, 이번 정보수집 행위를 통해 중국에게 넘어간 기밀 정보는 제한적이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정찰 풍선'은 지난 2월 초 미국 본토로 잇따라 흘러들어왔고 미 북부사령부는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들 기구를 격추시켰다. 이후 중국 측은 해당 기구가 '과학 연구용'에 불과했고, 미국이 과잉 반응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은 중국 국방부가 '정찰 풍선'의 배후였다고 지목하며 중국이 5개 대륙 40여 개국에서 유사한 감시 비행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