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제조업, 공급과잉에도 장기성장 지속"

태양광 제조산업이 공급과잉에도 장기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작년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등 부문에서 생산 능력이 증가했고 올해도 작년 증설분으로 인해 설비 가동률에 추가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작년 중국이 주도한 매우 높은 기저 효과(수치가 좋아졌다가 다시 원 수준으로 돌아오는 효과) 탓에 성장률이 둔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태양광 시장의 질적 변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초기에는 시장이 보조금에 의존했으나 이후 비용 절감과 자생적 성장으로 체질을 전환했고, 낮아진 태양광 제품 가격이 발전 수요 증가를 견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해 천연가스와 재생 가능 에너지를 포함한 여러 에너지원의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와 탄소중립(넷제로)이라는 기업 목표에 따라 유틸리티(발전용) 규모의 태양광이 데이터 센터 구축에서 선호되는 전력원이 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성장 잠재력이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시장과 관련된 업체들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각국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사업 환경이 변화할 수 있고, 미국과 중국 갈등 심화 시 각국의 태양광 보호조치 강화 움직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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