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기에 제주도 장미와 수국 사진 스팟 명소? 여긴 잘 모를걸?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때때로 북적이는 여행지보다 고요하고 정적인 풍경을 찾게 된다. 특히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향기와 색이 가득한 정원 속을 산책하는 상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오늘 소개할 ‘아일로사(Illosa)’는 제주 북촌의 조용한 마을 안에 자리한 정원 공간이다. 과거 ‘북촌에가면’이라는 감성 카페로 이름을 알렸던 곳이, 이제는 정성껏 가꾼 정원과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5월과 6월, 이곳은 장미와 수국이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시기다. 계절의 감각이 정원 전체에 퍼져 있는 지금, 아일로사를 찾기에 딱 좋은 시점이다.

정원의 이름이 바뀌어도, 감성은 여전하다
사진: 아일로사 정원
사진: 아일로사 정원

‘북촌에가면’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다면, 이곳을 다시 찾아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름은 ‘아일로사’로 바뀌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은 그대로다.

넓게 펼쳐진 정원에는 형형색색의 장미와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이 한 폭의 정물화처럼 자리 잡고 있다. 조용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꽃처럼 환하게 펴 있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입장객 모두에게 무료로 커피 또는 차 한 잔을 제공한다는 것. 정원 산책 후 실내 좌석에 앉아 여유롭게 차를 즐길 수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머물기 좋다.

여행 중에 만나는 작은 쉼표, 이런 공간은 소중하다
사진: 아일로사 정원

정원 속을 걷는 시간은 생각보다 천천히 흐른다. 그 느림은 바쁜 일상에 익숙해진 여행자에게 잠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아일로사의 공간은 외부와 차단된 듯 조용하다. 꽃과 나무, 정원 너머로 펼쳐지는 북촌의 하늘은 유난히 평화롭다. 산책로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스팟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게 된다.

웨딩 촬영은 불가하지만,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하는 감성 기록에는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다만 꽃 보호를 위해 구역별 이동 제한이 있으니 안내 문구를 꼭 따라야 한다.

방문 정보 & 실용 팁
사진: 아일로사 정원
  •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북촌5길 6
  • 운영시간: 매일 09:30 ~ 18:00
  • 입장료: 중학생 이상 일반 6,000원, 제주도민 5,000원, 초등학생 이하 3,000원
  • 주차: 분홍 담벼락 끝에서 우회전 → 전용 주차장
  • 편의사항: 실내 좌석 / 휠체어 접근 가능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남녀 화장실 구분

💡 꼭 알아두면 좋은 정보

  • 무료 음료는 입장객에게만 제공됩니다.
  • 반려동물 동반 시 반드시 목줄 착용 필수, 꽃밭 출입은 제한됩니다.
  • 꽃을 꺾거나 만지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사진이 아닌 기억을 담고 싶은 사람에게
사진: 아일로사 정원

아일로사는 SNS를 위한 ‘핫플’이라기보다, 기억을 위한 공간에 가깝다. 화려한 연출 없이도, 정원 하나로 감성을 건드릴 줄 아는 제주 북촌의 조용한 쉼터.

붐비는 관광지보다 고요함 속의 자연을 더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특히 5~6월, 제주에서 피어나는 장미와 수국을 조용히 그리고 깊이 있게 마주하고 싶다면, 이곳이 가장 어울린다.

여행 중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짧지만 귀한 시간의 배경이 ‘아일로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한 정원 외에도 제주도는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요.

Copyright © 여행콩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