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 중국여행보고 떠오른 첫 여행 - 베이징

포텐간 빠니보틀글 보다가 택시기사한테 300위안 위조지폐 바꿔치기당한거 생각나서 써봄.

2017년 3월쯤이었고, 부모님이 귀농을 결정하시는 바람에 강제 독립당함. 

개인적인 이야기는 짧게짧게 얘기하는거로 하겠음. 

그때 정확히 기억나기를, 

베이징에 유학하는 털부랄친구가 있었고, 나는 독립때문에 타지로 이사가는바람에 백수였음. 

중국어 할줄도모르고 친구가 거기 있는김에 한번 가보자 하고 그냥 바로 티켓팅 갈김. 

그러고 스마일라식수술함. 

의사선샌님 저 여행가는데 괜찮겠죠? ㅇㅇ 갓무일도없을것임. 바로 수술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베이징으로 출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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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국공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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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중국 공기임.

시발 냄새 존나 안좋고 일단 숨이 턱턱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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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친구가 데리러 나옴. 버스타는법 알려줘서 같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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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국제무역 학교인가 그랬음. 

그때 당시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친구말로는 "여기는 외국인한테 호텔예약 존나 까다로우니 그냥 우리 기숙사 와서 자라~"

공산주의 특인가.. 싶어서 ㅇㅋ 하고 얘네 학교로 그냥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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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이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파워J성향인 내가 이렇게 계획없이 왔다는게 존나 아찔함. 
일단 

숙소? 모름. 기숙사가 멘션형태라고만 함. (침대같이쓸줄몰랐음)

환율? 모름. 친구가 존나싸다고해서 걍 비행기티켓팅함.

환전? 안함. 친구가 걍 오라고해서 진짜 걍 옴.

로밍? 안함. 와이파이랑 핫스팟으로 다님.

내 핸드폰은 그냥 사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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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렇게 사진찍는게 유행이었던걸로 기억함(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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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덕분에 산리툰, 솔라나, 왕징, 천안문 등등 야무지게 관광, 쇼핑도 하고 다 좋았는데 

택시 탔을때 기분나쁜일 하나가 있었음. 

아까 포텐글에 괜히 댓글 달아서 존나 피곤했는데 여기다 풀어보자면,

보통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었는데, 그날 이화원이라고 존나 큰 인공정원을 다녀옴 

한바퀴 둘러보느라 너무 힘들어서 걍 택시타기로함.

택시비로 30~40위안인가 나왔던거같은데 잔돈없으니깐 100위안줌.

택시기사가 지폐를 딱밤 때리듯 탁탁! 치면서 "짜비짜비!" 이럼.  

뭐지? 은행에서 뽑은돈인데...? 그래서 다른 100위안으로 바꿔줌. 

또 "짜비짜비!" ㅇㅈㄹ함. 옆에 친구가 이상함을 느낌. 

"야 이새끼 바꿔치기하는거같은데..? 

그렇게 300위안정도 최현우마술쇼를 당하고 택시기사랑 존나 싸우고 걍 내림.

오징어게임이 이때 나왔으면 택시기사가 한국 욕 기가막히게 알아듣고 칼 맞았을수도..?

무튼 첫 해외여행이라 대가리 꽃밭이고 이런일이 어처구니가 없었음. 

그 당시에는 확인할 겨를이 없었고, 그냥 심증만 있어서 괜히 찜찜..

결론은 바꿔치기 당한게 맞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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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친구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난 친구덕에 호텔비가 안들어갔고, 친구가 오라했으니 불편하건말건 신경도 안쓰이는데 

친구룸메들한테 많이 미안했음. 총 4명이서 생활하는 멘션형 기숙사였음. 

그래서 시간되는 애들 다 불러서 매일 저녁이랑 술사줌. 

그때 제일 많이 왔던 곳이 학교 앞에있는 꼬치구이집이었는데 친구 어학원 동기동생들도 같이 모여서

매일 5~6명 모였던거같음. 

20대 건장한 남자들이 그렇게 쳐먹어대도 10만원이 안 나왔던걸로 기억함.
꼬치만 100개씩 먹은거같음.

여기 꼬치집에서 애들 술값 계산하다가 사장님이 위조지폐받고서 나 신고할려던거 

그 집 단골이었던 친구가 잘 설명해줘서 잘 마무리됨.

그때까지만 해도 위조지폐인지도 몰랐고, 확인할 방법이 없었음. 

그 뒤로 그냥 친구한테 만원띠기, 천원띠기로 돈주고 걍 위챗페이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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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아마 메이저우덩포라는 나름 깔끔한 이미지의 고급 중식당 느낌이었음. 

음식 맛 다 괜찮았는데 향신료때문에 음식 아예 손도안댄게 있었음.

그리고 중국에서는 손님 대접할 때 식탁 꽉차게 음식대접한다길래 친구한테 대접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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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친구가 졸업반이었나... 레포트랑 논문같은거 제출하고 그런 바쁜시기였는데 

그런데도 나 데리고 맨날 여기저기 구경시켜줘서 고마웠음. 

비싼거 사주고싶어서 베이징카오야 사줌. 7만원인가? 그랬던거같음...

둘 다 주댕이가 싼마이라서 입에 안 맞는데도 친구는 맛있게 먹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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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베이징 물가 기준, 비싼것들 싹 다 먹어보고 

이번엔 친구가 유학생활할때 뭐쳐먹는지 궁금해서 너 평소 먹는거로 먹어보자 하고 따라다녀봄.

김밥천국같은곳도 가보고 외국대학 학식도 먹어보고 나름 진귀한 경험이었음.

학식 ㅈㄴ 신기했던게 셀프바 같은대서 이것저것 퍼오면 

마라 넣고 볶아주거나 맑은 국 같은걸로 만들어주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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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내가 7박8일정도 여기 지내면서,

친구랑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니까 밥해준다고 애들 불러다 놓고 저녁차려줬음.

잘먹어줘서 기분좋았음. 물론 이거만으로 퉁친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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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서 핸드폰도 삼. 

한국에서는 요금제 판매하던 시기라서 공기계만 사면 졸라비싸서 엄두를 못냈는데 

친구가 여기는 매장DP용 S급 언락폰 쏟아지니깐 여행갔을때 타오바오에서 주문해줌.

30만원정도 했던거같음. 

다음날 배송 실화..? 한 3년넘게 잘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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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베이징에 있는 클럽 다 가봤던거 같음. 

EDM, 힙합, KPOP 등등. 

당시 성룡 아들이 클럽에서 마약옥수수먹은게 문제가 되서 입장이 좀 까다롭고 그랬던거 같기도...

가서 중국친구들도 생기고 그랬음. 중국여자애들 저돌적인거 그때 처음 알았다.

춤추다가 여자애한테 잡혀서 바테이블로 끌려갔더니, 보이지않는 밧줄로 묶여서 강제로 중국어공부 당하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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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전 날 친구랑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얘랑 대화하면 내가 프로야퍼라서 내 지분이 8할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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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까지 축구 선출이었던 동생이었는데 부상때문인가 아무튼 그래서 유학온걸로 암. 

근데 내친구도 원래 체육쪽이었는데 얘도 후크선장되서 접고 유학왔음. 

그래서 그런가 좀 측은했고 정이 많이 갔던 아이임. 

마지막날 집가기전에 별거 아니여도 이렇게 작은 손편지라도  써서 주니 괜히 뭉클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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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짝퉁시장이 있는데 거기서 여권케이스를 하나삼. 

나 몰래 사진넣음. 집에와서 짐 풀다보니 깜짝놀랐음. 

무튼 이런 여행이었음. 

나름 재밌었고 내 인생에서 가치관의 변환점이 된 여행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