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체중만으로 움직이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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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자전거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배터리 충전 없이도 동력을 발생하는 신개념 자전거가 등장했다.

아일랜드 업체 슈퍼휠시스템(SpuerWheel System)은 타는 사람의 체중만으로 보조동력을 내는 새로운 자전거 '슈퍼휠(SpuerWheel)'을 최근 개발했다.

2014년 연구가 시작된 슈퍼휠 자전거는 뒷바퀴가 특수구조를 갖고 있다. 특허출원 중인 드라이브 시스템 WTECT(Weight To Energy Conversion Technology), 즉 체중 에너지 변환기술이 배터리 등 보조동력 없이 자전거를 구동시킨다.

WTECT의 핵심은 스프링과 반력(reaction force)이다. 반력이란 외부에서 힘을 받아도 구조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특정 지점을 둘 때, 그 외력에 대한 저항력으로서 지점에 생기는 힘을 말한다.

슈퍼휠 자전거가 동력을 내는 원리 <사진=슈퍼휠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SuperWheel- Forciclette' 캡처>

운전자 체중과 지면 사이의 반력이 추가 토크를 생성하는 비결은 뒷바퀴의 스프링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 휠을 45°씩 분할하는 8개 영역에 고강도 스프링이 하나씩 장착됐다. 운전자가 페달을 돌리면 휠 위쪽 스프링 4개가 반력을 받아 압축되고 아래 스프링 4개가 감압하면서 회전력을 발휘한다. 운전자 체중만으로 일반 자전거보다 30% 이상 효율을 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업체는 슈퍼휠이 전기자전거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자전거라고 주장한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 및 전력 소모, 폭발 위험, 폐기물 발생 등 배터리의 단점에서 자유로우면서 완전 무동력을 실현해 아주 친환경적이라는 이야기다.

슈퍼휠 시제품 <사진=슈퍼휠 공식 홈페이지>

대당 가격은 395유로(약 50만원)로 최근 판매되는 일반 자전거와 비슷하며 전기자전거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75㎏ 이상 또는 이하의 운전자에 맞춰 두 가지 제품이 생산된다.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준비된 물량이 이미 유럽에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슈퍼휠 관계자는 "석유시대에서 전기시대로 가는 단계에서 절전과 e-waste(e폐기물) 관리는 한층 중요해졌다"며 "인류는 매년 5000만t의 e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대부분 매립지에 버려지며, 그 중에는 유독물질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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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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