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투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뉴시스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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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 영토 편입을 위해 실시된 주민 투표가 27일(현지시간) 종료됐다.
투표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 등 4개 주에서 지난 23일부터 5일 동안 치러졌다.
러시아는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공식화하며 전쟁 명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탈환을 지속할 계획으로 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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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 영토 편입을 위해 실시된 주민 투표가 27일(현지시간) 종료됐다.
투표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 등 4개 주에서 지난 23일부터 5일 동안 치러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개표 초반에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고 보도했고, 러시아 통신은 개표율이 4분의 1에 육박했을 때 대부분 지역이 97%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압도적인 찬성률로 영토 합병 수순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현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상 주민들에 투표를 강요하고 투표에 직접 관여해 비밀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논란도 일고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투표를 '가짜투표', '선전 쇼'라며 즉각 반발했고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공식화하며 전쟁 명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탈환을 지속할 계획으로 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와 국가 전체의 최대 관심"이라고 밝혔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이비 투표를 정상으로 간주한 소위 크림반도 시나리오 실행에 이어 또 다시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을 시도했다"며 "이는 현 러시아 대통령과 할 이야기가 없음을 뜻한다"고 반박했다.
주민투표 결과가 발표되면 러시아 정부는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합병 법안을 상·하원에 제출하고 가결 시 30일께 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vlls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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