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3명 있다”…연매출 100억 탈북女 ‘깜짝고백’, 무슨 사연이

탈북민 출신 최고경영자(CEO)이자 북한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가슴 아픈 과거를 딛고 성공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인기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탈북민 출신 이순실이 새로운 보스로 나왔다. 연 매출 100억 CEO로 소개된 이순실에게 사업규모를 묻자 “냉면이 한달에 7억이 나온다”고 자랑했다.

북한에서 북한군 장교로 11년을 복무한 이순실은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을 결심, 꽃제비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다.

고생 끝에 2007년 한국에 입국한 이순실은 “평양냉면이라든지 여러 가지 식품을 팔다보니 연 매출이 100억이 넘는다”면서 “운영 중인 공장만 5개”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순실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북한은 그렇게 못 살면서도 살려고 노력한다”며 “한국은 천국인데 마음이 나약한 것 같다. 온실 속 화초같다”고 쓴소리도 했다.

실제 이날 영상에는 냉면 5000개 주문 문의가 오자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도 강행하며 주문량을 완수하는 모습이 나왔다.

야근으로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손수 만든 북한 음식을 대접한 이순실은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장교 출신이면 월급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군인들한테 한달에 2원50전을 주는데 달걀 하나도 못 산다. 사탕 두 알 사먹을 돈”이라고 답했다.

북한 고층아파트와 관련해서는 “보여주기 식”이라며 “전기가 안들어와 다들 오히려 기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는 아침에 내려가는 거 한번 저녁에 올라가는 거 한번 운영하기 때문에 거주자들은 아침에 내려왔다 저녁에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지금 남편분과 행복하시니 않냐”고 질문하자 “나는 남편이 많다. 북조선에도 하나 있고 중국과 남조선에도 하나 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다. 북한에서 결혼해서 살다가 중국으로 건너와 인신매매로 팔려갔고 그리고 한국에서도 (남편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조선 남편은 하늘의 천사”라면서 “북한에서는 무조건 남자가 위다. 북한 남편이 생일날 친구 4명 데려와 술 대접을 했는데 술이 떨어지자 그들 앞에서 나에게 욕을 하며 폭행했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시집와서 복이 없다며 가난을 내 탓으로 돌렸다”고 했다.

이 밖에도 그는 남한 방송이야기와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시청할 당시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매일경제